올 봄에 결심한 게 하나 있다.

하루에 한 번 밖에 다녀오기.

말 그대로 하루 한 번 무조건 집 밖에 나갔다 오기다.

어쩔 때는 길게 몇 시간 나갈 때도 있고, 누나가 짐이 많다고 좀 들어달라고 하면 짐 가지러 잠깐 1~2분 나갈 때도 있다.

지난 달 말인가 극심한 슬럼프를 겪던 3~4일을 빼면 하루도 안빠지고 실행하고 있다.

이게 나한테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딱히 뭘 이뤄내야지, 뭐 이런 게 없이 살다보니 목표의식이란 것도 별로 없고 설사 목표를 세워도 나중에 힘들어지면 자기 합리화를 하며 흐지부지되기 쉽상이었다.

이걸 하면서 그런 게 조금 없어지고 능동적인 자기 구속과 동시에 자신감 회복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문제는… 개인적인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마음가짐은 많이 좋아졌는데 어제보다 나아지는 게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 가지 큰 목표를 세웠는데, 그게 아침 6시 기상이다.

이 목표를 세운 게 지난 달이다. 이 목표를 이루는 데 무려 한 달이나 걸렸다.

심각했던 건 내가 모닝콜을 아예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6시에 모닝콜이 울리면 ’6시네. 좀만 더 잘까…?’

이게 아니라 아예 벨소리를 인식을 못하는 것이다. 눈 깨면 보통 10시 36분이다.

신기한 게 한 번은 차라리 날을 새서 낮잠을 자더라고 아침 6시에는 깨어있자! 라고 다짐하고 아침 7시에 잠든 적이 있는데, 그 날도 아침 10시 50분쯤 눈이 떠지더라;;;

이게 무려 한 달간이나 그런 것이다. 전혀 모닝콜을 듣지를 못하고 잠에 빠진 것.

그래서 시작한 게 저녁 조깅.

요즘 뱃살도 늘어나고 운동을 안한지 오래 되다보니 몸이 뻐근해서 저녁 조깅을 시작했다.

겨우 며칠 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어제는 아침 6시 반쯤 눈을 떴고, 오늘은 정확히 5시 50분에 눈을 떴다.
(모닝콜을 5시 50분부터 7시까지 울리도록 설정해놨다;;;)

오랜만에 아침냄새를 맡으니 상쾌하다. 전날 비가 와서 건조하지 않은 것도 좋다.

어쨌든 새로운 목표를 세운 지 한달만에 오늘 성공을 했다.

과연 얼마나 꾸준히 이 목표를 이루어 나갈지 자못 ‘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