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6 15:54

몬스터, 아쉬움과 허전함

몬스터를 봤다.
어제부터 내리 계속 봤다.
처음엔 그런 내용인 줄 전혀 몰랐다. 제목만 주워들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한 번 봤는데...
이거 적잖이 실망이다.

중반까지는 매우 흥미로웠다. 원래 괴물영화라든지 공포영화는 안본다. 그 유명한 '양들의 침묵'도 역겨울 뿐이었고, '올드보이'도 턱이 근질근질거리는게 영 성미에 안맞는다. '13일의 금요일', '오멘'같은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몬스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언뜻 괴기영화같기도 하고 추리영화같기도 하고, 판타지같기도 하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가며 슬슬 지쳐간다. 지루해지는 것이다. 빨리 결말을 보고싶은 성미탓이기도 하지만 반복된 패턴의 새로운 등장인물과 사건들. 이것들은 copy & paste와 다를 게 없다. 그저 좀더 멋진 추리극처럼 보이기 위한 억지일 뿐이다.

마지막 결말.
훗. 지금까지 잘 끌고온 긴장감을 날려버렸다.
요한(그의 진짜이름은 뭐지?)이 사라졌네?

11년전 그 때처럼.
김샌다.

나같은 공포영화,귀신영화싫어하는 사람조차 2틀내내 보게 만들만큼 충분히 극적이고, 잘 짜여진 것은 분명하나 아쉬운 점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적어도 결말을 그런식으로 가져가지 않았다면 그 긴 긴장감을 멋지게 표현해 낼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아 그런데 결말을 다 봤는데도 무섭다.
이래서 내가 무서운 건 안보려고 한다니까...
잔인한 장면이 수두룩한 엘펜리트와는 비교도 안되게 얼마나 무서운지...

매번 느끼는 거지만,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다룬 일본애니메이션중에서 일본이 한 짓은 왜 그렇게 미화시키거나 안나타나는지...
어쩌면 만화작가들도 일본이 한국과 다른 아시아국가에게 한 짓을 알고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표현을 안하거나...못할뿐...
511과는 비교도 안되는 무서운 짓을 얼마나 서슴없이 했는지를...

근데 이 감독의 작품들은 왜 다 이렇게 인류를 멸망못시켜서 안달난 놈들이 많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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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정호 2006/08/17 00:44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답방왔습니다^^
    비가 내리니 그나마 좀 낫네요~
    몬스터는 만화책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아님 영화로 제작이 됐나요?
    전 만화책 잼나게 봤답니다~

    • 에드 2006/08/17 06:19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
      제가 본 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몬스터입니다.
      만화책은 왠지 손이 가질 않아서요.

      아 그리고 미국 어느 회사가 몬스터의 영화판권을 사들였다고 하는군요. 영화화될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이쪽에 견문이 별로 없어서 자세한 이야기는 잘 모르겠네요.

  2. 테라네 2006/08/25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작가의 일본 미화, 독일찬양이 좀 닭살 돋긴 하지요. 같은 패턴의 사건 반복, 저도 결과를 알고 싶어서 계속 봤지요. 지금 20세기 소년도 마찬가지랍니다. 빨리 결론이나 냈으면 하는데..

    • 에드 2006/08/25 20:24 address edit & del

      20세기 소년 안본지 몇달 됐습니다.
      총맞고 죽어서(안죽었나요...?) 결말이 가까웠구나 싶었는데, 누가 또 같은 짓을 하고있더라구요. ;;;
      저 역시 결말좀 봤으면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