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태생은 못 속인다'는 말이 있다. 아닌 척 해도 사소한 행동이나 말 등에 자신의 본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다. 이같은 인간의 행동 양식을 다른 방향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론이 이른바 '파블로프의 개'로 잘 알려져 있는 조건반사 이론이다.파블로프의 개를 이런 식으로 써먹는 것은 둘째치고, 어떻게 "옛날엔 성탄절이면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는데" 이 문장을 가지고 "노무현에게 '성탄절'이란 '술 많이 마시는 날'" 이라는 결론을 도출했을까?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또 한 말씀을 하시었다. 여전히 불평 불만이 가득 담긴 볼멘소리다. 그 가당찮음을 따지기에 앞서 노 대통령의 말을 들으면서 먼저 떠오른 것은 저 '파블로프의 개'였다.
"성탄 축하합니다. 그리고 잘들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 말씀 드릴까요? 옛날엔 성탄절이면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는데 요즘은 잘 안마시죠. 술은 빛깔이 좋고 냄새가 좋고 그다음 맛이 좋으면 그걸 좋은 술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뒤가 깨끗해야 그게 좋은 술입니다."
고건을 비판하지 않는다면서도 고건을 뒤끝이 좋지 않은 사람으로 간접 비난하기 위해 노무현이 국무회의석상 허두에 늘어놓고 있는 말이다.
노무현은 성탄을 이야기하면서 "옛날에는 성탄절이면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다"고 한다. 노무현에게 '성탄절'이란 '술 많이 마시는 날'인 셈이다. 이것이 노무현의 기본적인 인식틀이다.
p.s.) 트랙백이 안걸리는군요. 댓글을 남기려고 했으나 댓글다는 곳이 안보입니다. 잠궈놓으신 것 같군요. 그 블로거 분에게 알리는 것은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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