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 제주여행(2)

2014년 1월 2일

밤에 제대로 못잤다. 나무로 된 2층 침실이 6개 있는, 12인용 방인데, 세 명이 코를 곤다. 전날 밤 11시 반에 깨서 여태까지 등산하고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피곤해 죽겠는데 잠이 안온다. 간신히 한두시간 눈이나 붙인 듯.

오늘은 한화아쿠아플래닛 구경하고 섭지코지에 가보기로 했다. 1시간에 한 대 오는 버스를 타고 성산농협에 내렸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콜택시를 타고 아쿠아플래닛에 갔다. 전망이 기가막힌 곳에 큼지막하게 만들어놓았다. 시작부터 신기한 물고기들이 보인다. 도마뱀과 거북이도 있고 펭귄도 있다. 한 시간 넘게 관람하고 나서 싱크로나이즈 공연 등을 봤다. 바다코끼리와 시민이 함께 하는 공연도 있었는데, 바다코끼리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돌발행동을 해서 조련사들이 많이 놀란 것 같다. 많이 놀랐다기 보다는 “나중에 팀장님한테 혼나겠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

좀 아쉽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좀 짧다고 느낀 사람도 있다.

아쿠아플래닛을 나와서 해안가를 걸었다. 섭지코지까지 거리가 꽤 되는 줄 알았는데 금방이다. 여기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사람 천지다. 나중에 무지무지 추워서 밖에 나갈 엄두가 안나는 날씨에 다시 와보고 싶다. 나 혼자 구경하게.

콜택시를 타고 다시 성산농협에 갔다. 다행히 1시간마다 다니는 버스를 놓치지 않았다.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왔는데 좀 허전하다. 근처를 조금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날씨는 좋았지만 하늘이 쾌청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온통 전봇대와 전기줄이 있어서 좋은 사진 찍기는 글렀다.

밥을 먹으러 갔는데 칼국수집이 또 문을 닫았다. 같이 삼겹살먹을 사람을 구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중 여성 2명을 만나서 같이 제주오겹살을 먹었다. 그 식당에는 감귤막걸리도 파는데, 아가씨 둘이서 한 병을 마셨다. 색깔이 진한 파인애플 쿨피스같다. 나는 술을 끊어서 안마셨다. 이럴 때 맛이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뭐 그렇게까지 마시고 싶진 않다.

숙소에 돌아와서 다른 여행객들과 얘기를 나누다 내일 여행갈 곳을 결정했다. 사려니숲길! 말만 많이 듣고 가보지 못한 곳. 이곳을 둘러보고 스탭이 추천해준 물영아리오름도 가보기로 했다. 영화 늑대소년 촬영지였다는데, 여기도 한 번 가봐야겠다. 그리고 한라봉을 살만한 가게를 추천받았다. 내일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한라봉도 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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