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 제주여행(3)

2014년 1월 3일

새벽 6시쯤 일어났다. 근처에 풍경 좋은 목장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많이 쌀쌀했지만 그 정도 쯤이야. 가로등도 안켜진 좁은 도로를 가니 무섭다. 입구에 갔더니 쇠사슬로 잠겨져있다. 어제 얘기로는 이곳이 많은데… 문 안잠겨있다고 했는데…

아쉽지만 무서워서 바로 돌와왔다. 그동안의 피로때문인지 20여분간 잠을 잘 잤다. 사실 사려니숲길 예약만 안했으면 더 자고 싶었다.

어쨌든 준비를 마치고 사려니 숲길로 갔다. 어제 같이 저녁을 먹은 여성분 2명과 함께.

그런데 한 분은 시간상 금방 돌아가야하고, 다른 한 분도 다른 곳을 가야했기에 30분만 함께 걷고 이후로는 나 혼자 걸었다. 좀 지루하긴 하지만 혼자 걷는 재미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 곳은 울창할 때 오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사려니숲길 나올때까지 들었다. 삼나무숲길에 이르자 이제 좀 볼만하다. 바람을 막기 위해 많이 심었다는데 어두울 때 오면 좀 무겁겠더라. 빨리 걸었는데도 2시간 40분이나 걸렸다. 물영아리오름가는 시간이 애매하다. 10분을 넘게 기다려도 버스가 안와서 포기했다. 봄에 가보기로 했다.

물영아리오름을 안가니 시간이 여유가 생겼다. 택시를 타고 한라봉을 사러 갔다. 가게 사장님 말씀이 맞은 편 있는 아파트단지가 서울 강남같은 곳이라고 한다.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사간다고 한단다. 3kg에 10만원하는 품종도 있다. 여기서 황금향이나 레드향같은 신품종도 많이 봤다. 지금은 황금향이 제일 맛있을 때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다.

집에 한라봉 한 상자, 황금향 한 상자를 택배로 주문하고 내가 먹을 건 직접 들고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택시비에 보태라고 2,000원을 주신다. 차 없이 오는 사람들한테는 이렇게 택시비를 준다고 하신다.

뼈다귀감자탕 한 그릇 먹고 편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첫날을 영 꽝이었지만, 어떻게든 재밌게 놀 생각으로 지내다보니 나름 괜찮은 여행이 되었다. 비록 첫날 비행기값으로 123,100원을 날렸지만… 이것으로 2014년 새해 일출보기 제주도여행은 끝.

덧)  이제는 비행기 탈 때 등산스틱을 들고 타도 된다고 한다. 언제 바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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