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22 17:32

겨우 8년만에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집권 8년만에 이렇게 무너지나?" 라는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8년은 짧은 시간은 아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상황에서 8년이란 시간은 긴 시간이다. 그러나 8년을 잠시 서리가 치는 궂은 날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누구인가! 지난 100여년간 한국의 경제와 정치를 좌지우지했던 사람들이다. 정권에 빌붙어 자신의 부를 축적하고 권력으로 삼은 떼거리들이 무려 100여년간 한국사회를 지배했다.

이승만정권때 처리하지 못하고 남은 찌든 때들이 군사정권의 개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기여코 한국사회를 지배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지금 사회지도층(누가 이따위 말을 만들어 냈는지 모르겠다.)이라는 사람들을 보라. 모 유명사립대 이사장, 신문사 회장, 재벌회장, 국개의원들이 서로 똘똥뭉쳐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저렇게 기득권들과 똘똘뭉쳐있는데 어떻게 재벌개혁을 하고, 부동산정책을 유지하고 나아가 국가체질을 개선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삼성이 신규채용을 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실업률의 급상승'이요, 삼성이 신규채용을 늘리면 '실업난 해소'가 되는 것이다.

부동산정책? 몇년째 '부동산정책이 잘못됐다', '효과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정책은 정부가 실시한다지 땅과 돈을 움직이는 건 따로있다. 정부정책을 위에서 들여다보는 종족이 있으니 그 종족이 바로 '기득권'이라는 종족이다. 저 엄청난 인맥을 봐라.
'누이좋고 매부좋고'라는 속담이 쏙 들어맞는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8년만에 개혁을 한다는 말인가.

애초에 8년은 어림도 없다. 100년동안 썩은 뿌리를 8년만에 캐내고, 솎아내고, 다시 심을 수 있겠는가.
이 글과 관련된 글
    이글의 태그와 관련된 글이 없습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트랙백 : http://blog.edple.com/trackback/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