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0 13:00

문중의 산소에 대한 생각

방금전 산소다녀온 이야기를 썼는데, 사실 이 얘기가 더 하고 싶었다.

나는 산을 깎아 멋드러지게 꾸민 산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아버지도 문중에서 하는 일이라 가만히 계시긴 했는데, 내키지는 않는다고 하신다.

MT 등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여행지로 가다보면 곳곳에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든다든지, 골프장을 만든다든지 하는 거 보면 참 가슴이 아프다.

산소도 마찮가지다. 한두개면 몰라도 산 한쪽 면을 죄다 깎아 꾸미고, 다시 묘목 심고, 잔디깔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사실 원래 있던 산소는 다 필요한 부분만 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슨 동산처럼 꾸며놨다.

그렇다고 수년에서 수십년동안 모신 분들을 갑자기 화장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또 개인에게 "자기 부모님 묘는 자기가 알아서 하쇼~"라고 할 수도 없고.

어차피 위로 올라가면 다 형제부모인데.

뭐 잘했다 못했다라기보단...앞으로는 좀 삼가자...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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