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바르면 누구나 브레이크 댄스를 춘다는 그 약.
지지난 주에 입병이 심하게 났습니다.
입을 뒤집어까서 보니 지름이 6~7mm는 되보이더군요.
이게 한 일주일정도 지켜본 건데 도무지 낫을 생각을 안하길래 알보칠을 바르기로 했습니다.
원룸 아래층에 사는 학교 동생이 알보칠을 갖고 있어서 빌려서 바르기로 했습니다.
뭐지...
이 두려움과 함께 찾아오는 설레임은!
면봉에 알보칠을 듬뿍 발라...
입술을 뒤집어 깐 후 표적을 확인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숨죽여 조금씩 면봉을 표적으로 움직인다.
나를 휘감는 두려움과 알 수 없는 흥분.
나는 멈출 수 없었다.
잠시의 고통이 가져다 줄 입안의 평화.
...
..
.
흡!!!
살짝 갖다대었을 뿐인데도 나의 혈관이 타들어갔다.
전신이 오그라들며 알보칠의 기운이 스며들었다.
나는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면봉이 마르기 전에 얼른 약을 다 발라야 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면봉을 조금 돌렸다.
그러자 면봉에 흥건하던 알보칠이 다시금 내 상처를 파고들었다.
두 번의 면봉질 후 나는 점점 고통에 익숙해져갔다.
이제 면봉을 돌려가며 알보칠을 발라도
처음과 같은 두려움도,
처음과 같은 아픔도 없었다.
이미 나는 알보칠과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
알 수 없는 얼얼함이 입안을 감싸고 나는 점점 현실로 돌아왔다.
한 10분쯤 지나니 아픈 건 느끼겠는데, 알보칠 바르기 전만큼 아프진 않더군요.
다음날 아침을 굶고 수업듣고 점심 때 제육덮밥을 먹는데 신나게 먹었습니다.
점심먹고 학교가다가 알보칠 빌려준 동생을 만났는데, 다 나았냐고 물었습니다.
그제서야 '아, 내가 입병이 났었지...'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입병엔 알보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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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알보칠 사용후기..
2007/11/23 13:29
얼마전...강자이너님의 블로그에서 알보칠에 대한 포스팅을 본후...마음에 크게 새겨놓았다..알보칠...그 지옥의 명약이란것이 있었다니...후후20초로 2주의 고통을 잊을수 있다면...그까이꺼 쯤이야...참아보지!매일 술마시고,잠 못자고,새벽에 집에들어가고를 반복해도 입안에 하얀빵꾸가 나질않더니..드뎌!!났다...두개나..ㅜㅜ잇몸에 하나,입술 안쪽에 하나..내 이것을 그리 기다렸지만..너무도 아프다..ㅜㅜ(뭔가 먹을때 거슬린다는 것을 참지못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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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렝 2007/11/23 13:05
알보칠.. ㅋㅋ 저두 입병 자주 나는데 네이버 지식인에 알보칠 이야기를 보니..
도저히 후덜덜.. 겁나서 못 바르겠더라구요...^^;; 용기 있으시네요!!
저랑 태터 스킨이 같네요~~ ^^
반가워서 댓글 남겨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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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nlive 2008/01/07 17:05
알보칠을 처음 발라보셨군요.
면봉으로 바르면 대부분 면봉이 다 마셔버립니다.
알보칠은 젓가락을 바르면 딱입니다.
헌 자국이 좀 크더라도 젓가락 1방울이면 다 커버됩니다.
효과 직방이죠? -
-_- 2009/03/02 20:14
존경스럽네요 참을만 하시다니..
저도 일주일쯤 전에 2주넘게 안낫는 하얀구멍을 치료하기위해
모험을 감행했다가 정신줄 놓는줄 알았습니다
고통으로 기절한다는게 어떤기분인지 알것 같더군요.
효과는 있었지만 다시는 바를 엄두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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