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알고지낸 사람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13일은 한 통, 14일은 무려 2통.
이 전화가 가족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걸려온 전화의 모든 것이다.
13일날 온 전화는 같이 롯데리아 아르바이트할 때 만난 형이다. 작년 추석 때 잠깐 얼굴만 본 적은 있었는데, 전화통화를 한 것은 무려 1년이 넘는 일이다. 3년동안 사귄 아가씨와 헤어졌다. 둘 다 친한 사람들이고 참 사귀는 게 이뻤는데 안타깝다. 사실 솔로로 지낸 지 오래되다보니 사귀다 깨졌다고 하면 정말 진심으로 기뻐했는데, 이 커플은 아니다...
암튼 오랜만에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14일) 첫번째 온 전화는 롯데리아 아르바이트할 때 만난 동생이다. 위에서 말한 형과도 친한. 이 녀석이 다음달에 결혼을 한다. ㅜ.ㅠ 완전 부럽다. 근데 이 녀석과의 전화는 무려 몇년만이다. 내 인간관계가 좀 이렇다;;; 축하해주는 맘도 있었지만 부러운 맘이 더 컸다. ㅜ.ㅠ
오늘 두번째 온 전화는...
정말 반가운 전화.
내 군대 근무장 맞고참이었다. 나랑 나이도 같고 군대 근무장 맞고참이라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다(기 보다는 이 친구가 나에게 너무 잘해주었다). 정말 평생을 두고 옆에 두고 싶은 그런 착한 사람이다. 요즘 뉴스에 매일 나오는 그 재벌그룹의 유명한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친구와도 정말 몇년만의 전화통화다. 이 친구가 재작년인가 직장예비군 훈련가서 문자를 보냈었는데, 전화통화한 지는 3년이 넘었다.
내 군대 맞고참들이 사람들이 참 착하고 좋았다. 군대는 뭐니뭐니 해도 사람을 잘 만나야 된다는데, 나는 그런 면에서 복받은 사람이다. 맞고참들이 다 착하다. 내가 여러가지로 미안한 점이 많이 있다. 이 친구는 그런 고참들중에서도 제일 좋은 사람이다.
이틀동안 반가운 전화를 3통이나 받으니 참 기쁘다. 사실 겨울방학을 맞아 대전으로 내려왔는데 만나자는 전화가 없어서 속으로 걱정을 했다. '아, 내가 이렇게 전화를 안해서 다들 이제 안하는건가...'하는...
그 때 이후로 먼저 전화거는 것을 더 꺼려하는 것 같다. 이것도 고쳐야 될 점 중의 하나인데, 고치기가 쉽지가 않다.가끔 정신과를 찾아갈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래도 무리하지는 않으련다. 섣불리 나쁜 공상을 하는 것도 삼가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마 2~3년 후에는 1년에 한번은 내가 먼저 안부전화를 걸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지지 않을까?
졸려죽겠는데, 오늘은 이 좋은 기분을 꼭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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