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3 20:15

MBC '우리 결혼했어요'는 PD부터 바꾸길...

MBC '우리 결혼했어요'.

처음에 재미없는 줄 알고 안봤는데, 우연히 보니까 재밌더라. 사오리의 징징대는 목소리가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균형도 맞고 MC도 그렇고 괜찮았다.

그런데 정형돈-사오리 커플이 문제가 생기고, 알렉스-신애 커플이 없어졌다가 다시 들어오면서 균형이 깨졌다.

정형돈은 이휘재와 역할을 바꿔 MC를 하고 있다.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알렉스-신애 커플은 예전보다 못한 반응이다. 특히 알렉스에 대해 여자분들도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을 두 달만에 번복해서 출연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그러나 신애에게는 여전히 좋은 반응이다.

그래.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자. 이미 이휘재-조여정 커플이 들어온 마당에 알렉스-신애 커플이 다시 온다니까 도로 뺄 수는 없고. 반응이 좋았던 알렉스-신애 커플을 투입하는 것이 제작진으로서 마음이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겠다.

그런데 느닷없이 김원희를 빼고 박명수를 투입한 이유는 뭘까? 그렇다고 김원희가 드라마나 영화 출연을 위해 스케쥴이 안나는 것도 아니고. 특히 남자MC가 이혁재, 정형돈 이라는 다소 남성적이고 투박한 느낌을 주는 데 비해, 김원희는 여성스럽고 유일한 여성 기혼자이기 때문에 진행의 균형도 잡아주었다. 그에 비해 박명수는 어떤가? 프로그램에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김원희의 매력만큼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제작진의 의도가 궁금하다. 결혼 경력(?)도 김원희가 훨씬 많다.

오늘 인터넷에 보니까 정형돈을 또 투입할 수도 있고, 이휘재-조여정 커플을 뺄 수도 있다고 한다. 도대체 제작진은 줏대도 없고 생각도 없나...? 정말 이 프로그램을 지금의 제작진들이 기획한 것인가? 이 프로그램은 비록 가상이지만 다양한 부부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자꾸 커플이 바뀌면 혼란스럽겠다는 생각은 안해봤나? MC마저 뚜렷한 이유없이, 그것도 프로그램과 별로 맞지도 않는 사람으로 바꾸는 거 보면 제작진의 감이 한참 떨어진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이 이 정도의 시청률이라도 올리려면, 먼저 PD부터 바꿔야 한다.

추가)
열심히 썼는데 이런 거 뜨면 어쩌라구;;;
김구산PD 인터뷰 “정형돈 ‘우결’ 재투입 절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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