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읽고'에 해당되는 글 33건
- 2008/11/13 '나는 프로그래머다 '를 읽고...
- 2008/11/07 공지영 산문 -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읽고...
- 2008/10/24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2008/10/21 나를 찾는 셀프 심리학
- 2008/10/18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를 읽고...
- 2008/07/08 '공중그네'를 읽고... (2)
- 2008/07/04 '프리젠테이션 젠'을 읽고. (2)
- 2008/06/25 '프리젠테이션 젠' 받았다.
- 2008/06/23 올바른 글쓰기 33가지 방법 : 직장인을 위한
- 2008/06/19 새로 구입한 책

김용준,김종호,원은희,유영창,이춘식,임백준,허광남 공저 / 한빛미디어
얼마 전 아는 동생과 채팅하다가 이 책에 LaTeX을 배웠다는 얘기가 나온다길래 읽어보게 됐다.
도대체 LaTeX을 누가 왜 배웠는지 궁금해서 먼저 해당 부분을 찾아봤다.
못찾겠다.
다시 천천히 찾아봤다.
음...
달랑 한 줄 나온다...
회사 입사후 10여개의 언어를 배웠는데, 그 언어를 나열하면서 달랑 한 단어(한 문장도 아니고!!!)만 언급된다.
뒷장을 읽어보니 PDF로 출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마 PDF를 만들기 위해 LaTeX을 배운 게 아닌가 싶다(내가 LaTeX을 배우게 된 이유도 PDF문서를 만들 수 있어서였다).
암튼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이렇다.
이 책이 나온 2004년은 내가 군대 제대하고 수능준비할 때다. 아마 그래서 못읽어본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몇 번 본적은 있는데, 왜 안읽었는지 잘 모르겠다.
암튼 다양한 현업에서 컴퓨터로 먹고 사는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SI에 계신 분들 이야기도 나오는데, 내가 주워들은 '진짜 힘들다'라는 이야기가 없어서 조금 의외다. 물론 이 쪽 업계가 힘들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내가 주워들은 것은 그 정도가 아니라서...
나는 아무래도 프로그래머로 먹고 살 것 같진 않지만,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ps
지금은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임백준/한빛미디어)'을 읽고 있는데, 아무래도 흥미가 안생긴다. '누가 소프트웨어의 심장을 만들었는가(박지훈/한빛미디어)'는 재밌게 읽었는데 말이지... 이건 일단 패스하련다... 담에 흥미가 당기면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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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구입했던 4권의 책 중 한권인 공지영씨의 산문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읽었다.
다 읽었는데도 뭔가 아쉬운 게 남아 다시 읽기로 한 책이지만, 지금 느끼고 있는 점을 바로 쓰기로 했다.
딸에게 이야기하는 작가 엄마의 삶에 대한 이야기.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바로 이것이다.
다양한 일화, 책, 인물들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매 이야기마다 흥미를 끈다. 이 책 읽으면서 알게 된 건 성녀 테레사 수녀가 인도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 이걸 지금에야 알다니... 창피한 건가...? 암튼 테레사 수녀는 현재의 마케도니아 공화국 사람이더라(이 책에서는 단지 유럽여자라고만 나온다).
암튼 그 외에 우리가 아는, 모르는 많은 사람들의 일화나 책을 가져와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음... 뭐랄까... 아... 뭐라 표현을 잘 못하겠다.
그래서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것이 다가왔고 많은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좀 더... 복잡해졌다;;;
책 말미에 공지영씨의 딸 위녕(본명인가?)이라는 분이 이 책의 원고를 읽고 난 소감 등을 썼는데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자신의 어머니가 자기에게 들려주었던,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대해 본인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담이었을테다. 그런데 본문과 잘 어울리는 색깔로 따뜻하게 이야기해서 흐뭇하기까지 했다. 책에서 위녕씨도 작가의 길을 가고 싶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작가해도 될 것 같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재미없다', '재미있다', '뻔하다', '새롭다' 정도로 느끼는데, 이 책은... 음... 역시 다시 읽어봐야겠다.
ps)
책을 읽다보면 다른 책들을 인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면 해당 책을 메모해 두었다가 나중에 읽어보는데, 여기서는 언급된 책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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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남 지음 / 갤리온 펴냄)
며칠 전 읽었던 '나를 찾는 셀프 심리학'과 함께 구입했던 심리학 책. 이런 저런 심리학책을 기웃거리며 읽어봤지만, 이 책처럼 동감하며 읽은 책은 없다.
내가 겪은 많은 고민, 생각, 불안감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른 심리학책을 읽을 땐, '뭐 뻔한 얘기네.', '당연한 얘긴데 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이런 생각이 들긴 마찮가지였지만, 이 책은 여기서 더 나아가 공감을 일으켰다. 담담히 나를 들여다보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서른 살 즈음 느끼는 많은 것들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와 비교해 볼 수 있었고, 나의 많은 걱정과 고민들이 나만 겪는 특별한 고통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건 작년에 읽은 남강의 '적은 내안에 있다'를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어쨌든 심리학 책 중에 이렇게 공감되며, 끝까지 흥미잃지 않고 읽은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책 덕분에 나는 근거없는 자신감만 가지고 대학원 면접을 보러 갔으나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았고(음...알고보니 특별전형이었다는...졸업예정자는 나밖에 없더라는...;;;), 학원에서 본 영어회화테스트는 평소실력이 진짜 실력이라는 생각으로, 하나도 준비하지 않고 보는 바람에(심지어 마음의 준비도 안했다는...) 평소보다 훨씬 못했다. 나는 시험이라고 긴장해서, 평소보다 시험을 못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게 내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며칠 쓰다 그만 둔 영어일기를 다시 써볼까 생각중이고, 마인드맵을 이용한 어휘공부를 시작해볼까 생각 중이고, 교재 부록으로 딸려나온 오디오CD를 mp3로 변환해서 듣고다닐까 생각중이다.
아직은 생각 투성이지만, 한두개는 구체적인 목표와 방법을 정해 실천할 것이다.
이게 이 책을 읽고 무턱대고 늘어난 자신감 덕분이랄까...
사랑에 대해서는...음... 이 사람이 쓴 다른 책을 더 읽어보기로 했다.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김혜남/갤리온)'
그리고 나는 아직 사춘기라며 나이값 못하고 있는 걸 감안해 '어른으로 산다는 것(김혜남/길리온)'도 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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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험프리스 씀/ 이한기 옮김/ 다산초당 펴냄
우울증 자가 치료용.
(본인은 우울증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건방진 우울증 환자. 겁대거리없이 혼자 진단한 결과, 중기로 넘어가기 전단계이다.)
2주 전인가 서점에서 이 책 앞부분을 30페이지 정도 읽었을 땐 정말 좋은 책 같아서 구입했는데, 중간으로 가면서 실망을 하게 됐다. 음...
서양사람들은 자기 책이나 논문 등에 자기가 만든 새로운 용어를 쓰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알고보면 별 거 아닌데, 그냥 이름을 멋대로 짓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중간은 몽땅 도려내고, "당신의 모습은 당신의 참모습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된 것 뿐입니다. 당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라는 한 줄로 줄여도 무방할 거 같다.
오히려 책 끝부분에 주의깊게 읽어볼 부분이 많다. 근데 사실 이 부분도 뻔한 내용이 많다. 조용한 시간을 만들어 하룻동안 있었던 일을 돌아본다던지, 건전한 직장문화란 직원을 회사의 노동자원이 아닌 인격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던지 등등...
내가 이 책을 낮게 평가하는 이유는,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내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인격, 성격 등은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 즉 가정, 학교, 사회 등지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모습들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가 몇 번 깜짝깜짝 놀랐는데, 예를 들어 설명한 외부로 나타난 다양한 성격들에 대한 내면의 모습이나 숨겨진 진짜 반응 등이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
그냥 한 번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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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배 씀/포북(forbook) 펴냄
어제 학교 도서관에 들렀다가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는 책을 발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인 봉하마을로 내려가 활동하는 모습과 전직 대통령을 보기 위해 방문한 많은 시민들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책의 앞부분은 방문한 시민들의 이야기들이다. 대전에서 온 어린이 놀이방 선생님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해서 대통령이 된 노무현 대통령을 보고 배우고 느끼라고 데려왔다고 했다. 어떤 실직자는 아내와 아이들이 가자고 해서 왔는데, 많이 배우고 느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 외 많은 시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44가구밖에 안되는 촌동네를 찾아오고 있었다.
책의 중반쯤 되면,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활동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오리농법이라든지, 습지 살리기, 장군차 재배 등 농촌환경을 살리면서도 경제적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봉하마을 주변 모습, 생각지도 못한 방문객들의 잦은 방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등.
그 외 봉하마을 주변에 대한 풍수지리학적인 이야기도 나온다. 이 부분은 내가 아는 바가 없으나, 암튼 명당이라는 이야기.
KBS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3일'에서 힘들게 촬영한 모습, 권양숙 여사께서 새벽부터 나와서 촬영하는 이들을 보고, 비서진에게 저 사람들 밥 꼭 챙기라고 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방송으로 봤던 부분이라 그런지 그 때 모습이 생각났다. 흐뭇했다.
책 뒷부분은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퇴임 후 봉하마을에만 있을 것인지에 대한 주변의 이야기, 촛불집회와 관련한 이야기, 민주주의2.0 사이트 개발이 정치력을 갖을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름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글씨도 큼직하니 읽기에 부담없다. 노무현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쭉 읽어보면 좋겠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모르고 그냥 욕했던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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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원제: 空中ブランコ |)
오쿠다 히데오 씀/이영미 역/은행나무 출판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다. 너무나 인상깊다. 하루종일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었다.
작년인가부터 집 책장에 꽂혀있는 책이었는데, 오늘 심심하던 차에 이거나 읽어볼까 해서 읽게됐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
스토리는 대충이라도 언급하지 않겠다. 스토리를 내가 제대로 소개할 수 없기도 하고, 이건 재미 이상의 무언가다.
굳이 한마디라도 남겨야 한다면 책의 마지막 즈음을 읽을 때 느낀 생각을 남기기로 하겠다.
"장난꾸러기 친구가 전신거울을 들고 내 앞에서 '야, 이게 너야! ㅋㅋㅋ'라며 나를 놀리는 기분. 근데 기분이 나쁘지도 않고 덩달아 유쾌해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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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기 2008/07/09 10:47
책을 읽지 않아서인지 왠지 "장난꾸러기 친구가 전신거울을 들고 내 앞에서 '야, 이게 너야! ㅋㅋㅋ'라며 나를 놀리는 기분. 근데 기분이 나쁘지도 않고 덩달아 유쾌해지는 기분."을 이해 못하겠어요;
처음 책을 읽었을 땐 '명성보다는 별룬데...?'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정도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예를 들어 '제 3장. 아날로그식 기획'.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아 파워포인트부터 실행하는 게 아니라 종이나 펜, 화이트보드 등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기획하라는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연한 얘기다. 파워포인트는 내 프리젠테이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도구이지, 아이디어 자체를 만들어주는 도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파워포인트보다 좋다는 '키노트'앞에 앉아 반나절을 키보드랑 마우스를 잡고 있어도 좋은 프리젠테이션은 만들 수 없다.
또 '제 5장. 단순함이 중요한 이유'도 너무 당연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 디자인을 이론적으로 공부해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미적 감각'이란게 조금은 있어서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을 볼 줄은 안다. 거창하게 불교의 선(禪, Zen)사상을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메시지를 전달할 때, 특히 슬라이드처럼 메시지가 주로 '텍스트'의 형태로 전달될 때에는 단순함은 미적인 단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기능을 한다.
단순함은 프리젠테이션을 떠나 '미적 감각'의 수준이다. 즉,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단순함이라는 게 참 어려운 문제이다. 이런 사람은 많은 그림이나 슬라이드를 보고 비교해 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먼저다. 감각수준의 '단순함'을 아무리 선이고 Zen이고 간에 설명해봤자 힘들다는 얘기다.
디자인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슬라이드를 처음 만들어도 알아보기 쉽고, 모양새가 이쁜(화려한 게 아니라!) 수준으로는 만든다.
마찬가지로 '제 6장. 프리젠테이션 디자인의 원리와 기술' 중 '신호 대 잡음 비의 원리'에서도 마찬가지로 '미적 감각'이 요구된다. 즉 '미적 감각'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통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일 수 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중간에 샛길로 많이 샌다는 것...준비 단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샛길로 많이 새는데, '제 2장. 창의력, 한계, 제약조건'은 과감히 빼버려도 괜찮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은 프리젠테이션 책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1. 당연한 얘기지만 실제 안지키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예를 들은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아 파워포인트부터 실행시키고 보는 사람들'. 백날 앉아 있어봤자 좋은 결과물이 안나온다.
2.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보자. 내 경우는 스토리텔링까지는 안만들지만, 머릿속으로 한장면 한장면 떠올려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한다.
3. 구체적인 자료는 유인물로 만들어 배포하자. 종종 프리젠테이션 자료 보면서 일일이 받아적는 학생을 본 적이 있다. 유인물을 만들어 주거나,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게 하면 서로 편하다. 굳이 슬라이드안에 알아보기도 힘든 작은 글씨로 죄다 써넣을 필요가 없다.
4. 그림 우위의 효과. 이것도 당연한 얘기지만 막상 이런 슬라이드를 보기가 힘들다. 대부분 텍스트를 목록으로 나열했을 뿐. 사실 고급스럽고 프리젠테이션에 어울리는 그림을 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적절한 그림이 텍스트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런 원칙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실천적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다.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림을 배경 전체로 채우고, 그 안에 텍스트를 넣는 방법이었다. 나는 주로 LaTeX의 beamer패키지를 이용해 만들거나, 가끔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둘 다 '템플릿'을 이용해 만든다. 그런데 템플릿안에 내용을 끼워맞추자니 그림을 배경 전체로 채운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 책 보고 많이 깨쳤다. 게다가 템플릿이란 통일된 형식만 계속 나타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도 알게 됐다.
이 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는 또 하나는 '제 3장. 아날로그식 기획' 중 '올바른 질문을 던져라'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청중이 오직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무엇이어야 하는가?"
여러 질문이 있지만, 이 질문은 프리젠테이션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난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면서 한 번도 '청중이 오직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 좀 충격적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약간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글머리 기호에 대해 한 마디(p. 144)'이다.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글머리 기호가 끝없이 이어지는 슬라이드로는 아무도 좋은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없다. 절대로, 글머리 기호가 잘 먹혀 드는 경우는 보고서 같은 문서에 아주 가끔 등장해서 독자로 하여금 내용을 슬쩍 훑어보도록 도와주거나 요점을 정리할 때 등이다. 대체로 강연에서 사용하는 글머리 기호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어서 145페이지에서는
"슬라이드당 글머리 기호는 몇 개가 적당한가?"
글머리 기호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발표 내용을 뒷받침하는 다른 적당한 방법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한 후에 사용하라. 소프트웨어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템플릿에 글머리 기호가 버젓이 들어가 있다고해서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글머리 기호가 최선의 선택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글머리 기호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발표 내용을 뒷받침하는 다른 적당한 방법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한 후에 사용하라. 소프트웨어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템플릿에 글머리 기호가 버젓이 들어가 있다고해서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글머리 기호가 최선의 선택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아직도 납득이 잘 안되는 부분이다... 만만한 게 글머리 기호였는데;;;
어쨌든 이 책은 이름만큼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처음 이 책 읽고나서는 '이대로 하면 교수님한테 욕먹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글머리 기호 없이 그림으로 꽉 찬 배경에서 달랑 한 문장만 있는 장면이 계속 나오면 교수님이 "자네, 설렁설렁 준비했군."이라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다. 만약 내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전달을 했다면 오히려 내가 만든 자료는 내 발표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인상이 남을 것이다.
이 책 '추천의 글'에서 가이 가와사키라는 사람은 "99%의 프리젠테이션은 형편없습니다."라고 했다. 내 프리젠테이션도 99%안에 속하리라. 그래도 계속 노력하면 1%에 속하게 될 것이고,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 비율도 2%가 되고, 3%가 될 것이다.
계속 99%에 머물기 싫으면 이 책읽고 배웁시다.
ps. 책이 고급스럽다. 표지도 이렇게 만들면 제작비가 더 올라간다고 알고 있는데...암튼 내용을 떠나 책 자체가 잘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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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토리텔링과 프리젠테이션
2008/07/08 17:55
요즘 이모저모 관심있게 보는 주제 중 하나가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를 "대화를 통해 쉽게 이해시키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아마 원시시대 부족들에게 부족신화를 이야기해주던 주술사와 야심만만에서 쉬지않고 크게 영양가는 없지만 이야기를 만들어 내던 강호동은 최고의 스토리텔러라 할 수 있을 것 이다^-^.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가 바로 스토리가 없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그리고 제품은 사용자에게 선택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주변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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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콘 2008/07/04 11:23
안녕하세요. 멋진 서평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미약한 부분도 잘 짚어주시고 좋은 점도 부각해주셔서 책을 읽으려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드디어 어제 책을 받았습니다. ^^
박스가 테이프로 단단히 봉해져서 푸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즐거운 마음에 짜잔~ 하고 효과음을 넣으며 박스를 풀었습니다!

바로 책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저렇게 이쁘게 포장을 또 하셨더라구요.
(심상치 않은데?)
여기서 예감했습니다.

저렇게 엽서가 들어있을 거라고!!!
(엽서가 상당히 이쁘죠??? 엽서도 탐나네요)

요즘은 다소 상투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렇게 작은 정성이 마음을 휘어잡는 법이지요.
그런데 제 책만 그런지 몰라도 책 끄트머리에 살짝 흉터가 있습니다.

이 이쁘고 고급스러운 표지에 흉터라니...ㅜ.ㅠ
흉터만큼 제 마음도 아프네요. ㅜ.ㅠ
(이하 주접 생략;;;)
에이콘 여러분,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감은 다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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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글쓰기 33가지 방법 : 직장인을 위한 (김하원 지음/민중출판사)
이 책 읽고 쓰려니 무지하게 긴장된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가 제대로 쓰고 있는지 늘 조심스럽다. 그래서 '문장강화'나 '쇼펜하우어의 문장론', '유혹하는 글쓰기' 등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이 중 '쇼펜하우어의 문장론'은 정말 실망한 책이다).
문장강화는 글쓰기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다.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지침, 다양한 예시를 통한 구체적인 부분, 그리고 중요한 원칙까지.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나 과제를 제출할 때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은 문장강화에서 우리가 틀리기 쉬운 부분, 틀린지도 모르고 마구 쓰는 부분 등을 요약해서 다루고 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았던 문장부호 쓰는 법, 영어식 또는 일본식 문법에 끼워맞춘 어색한 문법 등을 일일이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읽는 내내 '나도 지난 번에 이렇게 쓴 거 같은데...'라며 내가 블로그에 올리며 썼던 잘못된 습관들이 계속 나온다. 나름 맞춤법과 문법을 지키며 쓰려고 노력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가보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거까지는 너무 심한데...'라는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222페이지에서
어제 오후 3시 58분쯤 광주도시철도 1호선 용산동 차량 기지에서 상무역으로 가던 1131호 전동차가 농성역에 진입한 뒤 출발하려는 순간...지은이는 여기서 잘못된 점 4가지를 지적했다. 그 중 세 번째 지적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셋, 뉴스를 보고 듣다 보면 '1131호 기관차가 ...' 라는 식의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필요 없는 말이다. 뉴스를 듣는 사람에게 그 기차, 전동차가 몇 호 차인지는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이 지적은 지은이의 주관이 지나치게 개입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부분의 시민들이 몇 호 차인지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1131호를 기억할 사람도 얼마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뉴스라는 특성상 이것을 전달하는 것이 뉴스의 신뢰성을 갖게 하고, 결코 지나치거나 잘못된 것도 아니다. 뉴스 시청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뉴스에서 삭제해도 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나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글을 올리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 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모든 설명에 예문을 실음으로써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비록 제목에 '직장인을 위한'이라고 되어있지만, 글쓰기를 제대로 하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읽어둘 필요가 있다.
(지금 작성해서 올리긴 올리는데 또 틀린 곳이 없는지 살펴보게 돼서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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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D Vocabulary 33000 단어장(문덕 지음, 도서출판 지수)
단어장 말고 큼지막한 책도 있는데, 크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가 힘들어 쪼그맣게 제작된 단어장을 또 구입했다.
영어단어 외우기... 정말 힘들다. ㅜ.ㅠ
2. 직장인을 위한 올바른 글쓰기 33가지(김하원 지음/민중출판사)
여러 글쓰기 책이 있지만,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 분량이 적당하다.
- 예제가 많다.
- 가독성이 좋다. 글자크기와 줄간격이 적당해서 보기에 부담이 없다.
- 글을 쓸 때 흔히 범하는 오류, 착각하기 쉬운 문법 들에 대해 잘 나와있다. 가려운 곳을 딱 짚어 긁어주는 느낌.
3. 동화창작교실(이금이 지음, 푸른책들)
나중에 동화책을 써보고 싶다. 계룡문고에서 적당한 책을 찾지 못해 예스24에서 검색하다가 발견한 책. 지금 훑어봤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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