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보고…


(링크: Movie | Daum)

이 영화가 1997년에 개봉했으니,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10대 후반일 것이다. 그런데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냥 어느 날 TV에서 하는 거 잠깐 본 정도.

최근에 갑자기 이 영화가 궁금해서 다시 봤다. 재밌다. 결말이 너무 행복하게 끝나서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모두 행복해서 너무 다행이다싶다. 처음봤을 때는 기뻤고, 두 번째 봤을 때는 기뻐서 울었고, 세 번째 봤을 때는 기쁜 데 함께 할 사람이 없다는 극중 대사에 또 울었다. 탐 크루즈가 가장 부러웠던 순간은 기쁨을 함께 할 사람에게 달려가서 진심으로 고백하는 장면이었다. 나에겐 그런 사람이 없다. 나는 가족에게조차 그런 것은 일체 말하지 않는다.

아마 내일 다시 봐도 울 것 같다.

게다가 르네 젤위거라는 배우를 무지하게 좋아하게 되었다. 너무너무 좋다. 난 아마 이런 외모의 여성을 좋아하나보다. Kyle XY의 커스틴 프라우트(Kirsten Prout) 보는 것 같았다. 르네 젤위거나 나올 때마다 너무 흐뭇하다.

비록 나같은 영어 초보에게는 공부하기에 적절한 영화는 아니지만 좋은 기분을 남겨주어 고맙다.

턱 빠지지 않는 습관

90년대 말, 바게뜨빵 하나를 혼자서 한 번에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려고 머리를 들었는데, 턱이 아파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깜짝 놀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턱이 빠졌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턱이란 건 누구나 원래 빠져있다).

그 후로 몇 년에 한 번씩 빠지곤 하는데, 보통 하루이틀이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12월 30일, 갑자기 대낮에 턱이 빠졌다.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나서 4일이 넘도록 회복이 되지 않아 지난 토요일 정형외과를 다녀왔다.

턱 관절은 대학병원의 구강내과를 찾기도 하는데, 토요일인데다 시간도 없었다. 그리고 치과가면 견적이 무시무시할 거 같은 느낌도 들었고. 토요일 엑스레이 결과, 관절 자체는 문제는 없다고 한다. 진통제와 소염제를 처방받고, 이온치료인가 뭔가를 하라고 했는데, 토요일은 그럴 시간이 없어 약 처방만 받았다.

어쨌든 오늘에서야 다시 정형외과를 찾아서 약 50분 정도 물리치료를 받았다. 아직 확 좋아졌다는 느낌은 없다.

그런데 왜 갑자기 턱이 빠졌나 곰곰히 생각한 결과, 운동부족과 태도 불량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있는 덧니도 원인일 수 있겠지만, 이건 교정을 하지 않는 이상 어찌 할 수 없으니까 패스.

어쨌든 자세와 습관을 잘 들여야겠다. 인터넷에서 본 자료와 정형외과에서 주워들은 것을 정리한다.

  1. 잠을 잘 때는 똑바로 누워서 자고
  2. 턱을 괴지 말고
  3. 쓸데없이 턱 크게 벌리지 말고
  4. 앉을 때 바로 앉고
  5. 짝다리 짚지 말고
  6. 딱딱한 거 많이 먹지 말고
  7. ‘메롱’하면서 혀 내밀지 말고
  8. 음식 먹을 때 한 쪽으로만 먹지 않으면

될 것 같다.

메롱이 안좋다는 얘기를 들으니 휘파람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휘파람을 불 때 곰곰히 느껴보니 턱에 힘이 들어간다.

운동이라도 했으면 운동하면서 어느 정도 자연적으로 교정이 되었을텐데 운동을 못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가니 이제 그게 안된다. 운동부족도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어 Writing 책 추천 – Google Writing(구글 라이팅)

일단 이 책을 알게 된 건 오래 됐다. 그런데 나는 이 따위 제목의 책은 거들떠 보지 않는다. 마치 ‘스티브 잡스’의 이름만 가져다 쓴 쓰레기책들과 같은 레벨로 본 것이다.

그런데 교보문고를 갔다가 한글로 된 마땅한 Writing책을 찾지 못해서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그냥 한 번 훑어나보자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아,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좋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구글 검색을 통한 적절한 영어 표현을 찾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게 좋은 영어식 Writing인지에 대한 설명이다.

아는 분 중에 테크니컬 라이팅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께서도 예전에 구글 검색을 가끔 이용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별로 새로울 건 없었지만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사실 핵심 방법은 1장에 나오기 때문에 지루한 분은 건너 뛰셔도 무방하다. 이런 건 경험이 중요하니까.

내가 이 책에 반하게 된 것은 오히려 책 제목에는 드러나지 않는 ‘좋은 영어식 표현’에 대한 설명때문이다. ‘The elements of style’이라는 책이 있다고 한다. 영어 Writing 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하다고 한다. 나도 읽고싶었지만 능력 부족으로 제껴둔 책이었는데, ‘구글 라이팅’이라는 책에서는 ‘TEOS’에서 강조하는 방법 중 몇 가지만을 알려준다. 그런데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요즘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으면서 내 글이 지저분해졌다. 자꾸 이것저것 표현을 넣다보니 주술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게 되고, 쓸데없는 단어들이 들어갔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안좋은 스타일의 글이 딱 요즘 내가 쓰는 수준이다. 내 스스로도 고치고 싶다고 느낀 부분인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마음 속으로는 이미 ‘유레카~’를 외쳤다.

보통 책을 읽다보면, 특히 소설책처럼 결말이 궁금한 책이 아니고서는 후반부에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오히려 후반부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혹시 나처럼 제목때문이 이 책을 거부한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5월이면 좋겠다.

유난히 추운 12월이다.

밤에 집으로 걸어오면서 문득 든 생각.

‘꽃 피는 봄에 죽으면 좋겠다.’

내 장례식에 찾아올 사람이 얼마 안된다. 친척 빼면 연락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머리 크고 나서는 친척들과도 가까이 지내지 않아서 추억거리도 반시간이면 밑천이 떨어질테니.

그러니 꽃 피는 봄에 죽으면 좋겠다.

오시는 분, 꽃구경이라도 할 수 있게.

선산으로 갈지 화장터로 갈지 모르겠지만

때는 5월이면 좋겠다.

이왕 날씨 너도 푸르러라.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

나는 히어로물을 싫어한다. 그래서 배트맨 시리즈 중에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인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봤을 때에도, 내가 이걸 왜 봤나 하고 후회했을 정도다.

그래서 애초에 나는 감독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순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본 우주영화라는 얘기에 빠져.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인터스텔라’를 보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존경하게 되었다. 어려운 과학 이론을 이해하고 봤으면 좀 더 영화에 빠졌겠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에 대해 호평하지 않을 수 없다.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똘아이 박사의 일베충같은 모습은 쉽게 납득이 가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내가 본 SF영화 중에 최고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고…

다큐멘터리같은 영화.

내가 바라던 노년의 모습이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1리터의 눈물 이후, 한 작품에서 가장 많이 운 작품이 아닐까싶다.

우리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지만, 최근 큰 일을 겪으신 어머니가 보시면 혹 우울증이 오지 않을까 걱정되어 그러진 않기로 했다.

지금 후기 쓰다가 문득 떠오른 노래.

베타버전

올해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 바꿨다기 보다는 바뀌었다는 게 맞을 것이다.

우선, ‘여자’. 여자는 가까이 하지 말아야지 하고 살았는데, 이제 연애를 해보고 싶다. 내가 여자에 대한 마음을 열고 닫는 데 두 명의 여자가 있었다.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음에도 좋아했다. 신기하게도 두 여자는 많이 닮았다. 거의 20년의 시간이 지나 너무나 닮은 사람을 만났다. 첫 번째 여자를 좋아하고 닫은 마음을 두 번째 여자가 열어주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 얘기한거고, 두 여자는 각자 알아서 잘 살고 있을 것이다.

결혼.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절대 결혼하지 않아야지’라는 생각이었다. 언젠간 바뀔 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이렇게 훌러덩 사라질 줄은 몰랐다.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여자 덕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래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만나면 해보고 싶다.

직장. 늦은 나이에 사회에 나왔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전세집을 마련해 주셔서 고생을 별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맘 속에 늘 ‘여차하면 절에 들어가야지’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편히 살려고 했다. 나는 내가 쿨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부모님께 받은 전세자금이 없었다면 쿨할 수 있었을까?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라는 책에는 쿨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쿨하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도 그러고 싶을 것이다. 회사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들로부터 쿨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나와 다른 점이 있었다. 나는 내 몸뚱아리만 챙기면 되었지만, 그들에게는 챙겨야할 가족들이 있다. 또 자기 몸뚱이 챙기는 것도 버거운 사람들도 있다. 나는 내가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에게는 이기주의자로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한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내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다. 난 늘 우리 가족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나만을 생각했다. 올초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별 탈 없이 보낼 수 있었다. 가족 덕분이다. 가족에게 고맙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아마 내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것도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요즘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가족들이 걱정이 많다. 다행히 자식 셋이서 같이 보살펴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내 가족에 대해 더 고맙고 애틋하게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으로 보면 나는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한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이제는 비로소 베타버전이 된 것 같다.

끝으로 또 하나의 변화가 있다면, 예전에는 힘든 일이 있을 때에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정말 행복하거나 너무 슬플 때에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비긴 어게인’을 보고

감독: 존 카니

지지난 주인가 이 영화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안녕, 헤이즐’을 봤는데, 이 영화는 꼭 보고 싶었다.

결국 어제 봤다.

1. 음악영화

2. 재밌다.

 

조금 뻔한 전개이기도 한데 그냥 재밌다. 여주인공이 참 매력적이다.

 

끝.

영화 ‘루시’를 보고

감독: 뤽 베송,

주연: 스칼렛 요한슨, 최민식, 모건 프리먼

 

감독과 배우만 보면 정말 쩌는 영화다. 장르와 소재도 충분히 좋다.

아, 근데 말이지…

쿼드 코어 CPU + 4GB 메모리 + 칼 자이쓰 렌즈 + QHD 해상도 스펙인데, 조립하니 삼성 옴니아2가 나온 것 같다.

제5원소 + 공각기동대 + 악마를 보았다 + 택시를 섞었는데 잘못 섞은 느낌같은 그런 느낌

게다가 모건 프리먼이라는 배우를 그 정도 밖에 쓰지 못하다니…

뤽 베송에겐 버거운 작품.

 

영화와 상관없이 스칼렛 요한슨은 참 매력적이다.

 

영화, ‘안녕, 헤이즐’을 보고…

‘안녕, 헤이즐’을 봤다.

해무, 해적같은 영화는 별로 안땡기고 군도는 아예 생각도 안했고.

아무튼 이 영화를 봤는데, 괜찮은 영화다.

마무리가 좀 아쉽긴 한데, 한국영화 식의 억지감동짜내기 같은 건 없다.

다시 생각해보니 마무리도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