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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4 당해봐야 정신차린다 (1)
- 2006/08/06 공교육? 더 심각한 건 공교육이 아니야. (2)
1.
매번 집에 올 때마다 누나나 동생한테 중요한 자료는 꼭 D드라이브나 E드라이브에 저장하라고 얘기했다. 매번 얘기해도 안듣더라.
그래서 E드라이브에 누나와 동생이름으로 폴더를 지정해주고 바탕화면에 있던 자료등을 모두 해당폴더에 이동시키고 자기거는 자기이름 폴더에 저장하라고 했다.
그래도 말을 안듣더라.
어느날 윈도우즈가 깨져서 포맷을 하고 다시 설치했다. 그 후로 동생은 내가 정해준 폴더에 알아서 잘 정리한다.
그러나 누나는 여전히 마찬가지다.
올초에 가족들끼리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누나가 C드라이브에 저장했다.
얼마 후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해서 자취방에서 올라와서 그냥 하던대로 포맷하고 재설치했다.
여행가서 찍은 사진 몽땅 날렸다.
나보고 그 사진 어떻게 못구하냐고 하는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거기다 저장하지 말랬지. 못구해."
그 후로 누나와 동생은 칼같이 지킨다.
(위지플러스로 바탕화면 자체를 E드라이브로 바꾸고, 해당폴더를 바로갈 수 있게 한 점도 작용했다.)
2. 초등학교 실과시간
초등학교 4학년 때 떡볶기를 해먹는 시간이 있었다. 겨울이었다.
떡볶기 해먹는다고 들떴다. 우리조는 오뎅국물도 만들자고 해서 텐트용으로 나온 조그만 부스터에 부탄가스를 연결하고 물을 끓이고 넣다가...
불이 확~ 하고 올라와버렸다. 불이 머리위까지 치솟았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앞머리가 불에 조금 탄 여학생이 2명인가 있었고, 마침 겨울이라 교실내에 있던 모래로 끼엊어 오뎅국물은 물건너갔다.
그 후로...
자기자리에서만 만들어서 먹었다.
선생님이 같은 얘기 10번해도 안듣는다.
누군가 제대로 당하면 알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 인식이 그렇다.
"다른 애들도 다 하는데 뭘", "왜 우리만 그래", "지난 번에도 아무 문제 없었어." 이런 인식이 팽배하니까 지진도 거의 없고 내전도 없는데 사고는 일본보다 많다.
웃기는 건...
일은 저질러 놓고 책임은 안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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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nn 2007/07/24 23:08
역시 직접 겪어봐야 뉘우치는 것이지요.
가끔은 당하고나서도 또 그짓하는 녀석도 있더군요..
당한 것도 가볍게 당한게 아니라 죽을 위기까지 갔다가 살아난 건데
여름방학이긴 하지만 인근지역 주민들과 자격시험 준비하는 사람 등으로 도서관 자리가 꽤 찼다.
나도 평소 자주앉는 자리에 갔는데 누가 자기가 먹은 빈 깡통을 놓고 갔다.
몇달전 생각이 났다.
중간고사 시험준비때문에 도서관이 한참 붐빌때였다.
깔끔하게 생긴 여학생이 내 옆에 앉았는데, 카페라떼에 빨대를 꽂고 쪽쪽 빨아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이 공부를 좀 하는지, 아니면 생긴게 괜찮은 여학생이라 그런지 순식간에 그 여학생 주위로 3~4명의 남학생이 몰려들더니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렇게 10여분을 이야기하다가 이내 여학생은 얼마 안남은 카페라떼를 '뾰드드드득(음료수 얼마 안남았을 때 빨대로 빨아먹으면 시끄럽게 나는 소리;;;)'를 내며 자리를 일어선다.
그 여학생은 왜 들어온 것일까. 가뜩이나 자리없는 중간고사기간에.
그런데!!!!
그렇게 먹고나더니 당당하게! 카페라떼 빈컵을 두고 나가는 게 아닌가!!!
설마 시끄러워서 몇 번 쳐다봤더니 자기한테 관심있는 줄 알고 치워주면 사겨준다? 라는 생각을 한 것일까? 아니면 당연히 청소하는 사람 있으니까 청소하는 사람이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이런 애가 실제로 있었다. 어이없어 한마디도 못했다.)
들은 거라곤 핸드백만한 가방(그게 핸드백인가...? 책은 어디에 넣고다니지...?)를 어깨에 맨 것뿐이다.
그걸 왜 도대체 어째서 무엇때문에 무슨 연유로 why
버젓이 책상위에 놓고나가는 것인가!!!
지금 공교육이 엉망이라 사교육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일부 철없는 학생과 대부분의 철없는 아줌마들이 있는데, 제발 공교육 욕하기 전에 집에서 이런 거나 좀 가르쳐라. 나도 내 방은 어지간히 안치워서 종종 엄마에게 욕을 먹지만, 적어도 공공장소에서만큼은 내 쓰레기를 두고가지 않는다. 특히나 도서관 같이 특별한 장소에서는 더더욱 그래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서로를 위해 좋은 것이다.
공교육? 어차피 누군가는 1등을 하고 누군가는 꼴등을 한다. 자기가 노력안한 건 생각안하고, 자기가 갖고있는 능력은 생각안하고 늘 로또를 바라는 것처럼 노력한 것 이상의 성과를 바라기 때문에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반수해서 서울대 법대를 들어간 애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걔는 지독하게 공부했다. 체육시간에 운동하고 씻고 들어와서 교복으로 갈아입고나면 쉬는 시간이 얼마 없다. 그런데 걔는 그 짧은 3~4분마저도 책을 꺼내놓고 공부를 했다. 친구들이 모두 "야, 네가 1등이야. 그만 좀 해~!"라고 해도 슬쩍 웃고(가끔은 반응도 안한다.) 그냥 책을 본다.
저정도로 공부했는데 성적이 안좋다고 불평할 사람 있으면 욕으로 가득찬 댓글을 달아주기 바란다.
각설하고.
봉사활동시간까지 아는 사람끼리 주고받는(예를 들어 누구네 아빠가 어디어디 관리소장이라더라. 누구네 삼촌은 어디어디에서 일한다더라. 그러면 서로 연락해서 봉사활동시간 찍어주는 거다.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다. 주변에 눈이 있으니 무마하려면 서로 상부상조(?)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의 정신상태속에서 어떻게 선진국으로 갈 수 있겠는가.
아침에 Daum 아고라에서 개념없는 손님에 대한 글을 읽고 살짝 흥분하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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