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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23 교원 평가제 찬성
교원 평가제를 해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교사의 자질에 대해 가장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 이런 교사가 있다. 매는 안대지만 학생들에게 신임을 못받는 교사, 수업시간에 잘 대답 못하면 매를 들지만 별로 나쁜 감정이 안생기는 교사, 마누라랑 싸우고 왔는지 괜히 애들한테 화풀이하는 교사.
내가 자퇴하던 고2때 이런 수학선생이 있었다. 50분을 꼬박 가만히 앉아있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뻐근할 때 잠시 몸을 뒤척인다던가 하면 의자가 살짝 흔들려서 소음이 난다. 이걸 못견디고 나오라고 해서 귀쌰대기를 후리는 선생이 있었다. 물론 듣기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그 선생 목소리에 비하면 훨씬 낫다. 게다가 소리도 잘 나지도 않는다. 근데 이걸가지고 나오라고 해서 귀쌰대기를 후린다. 그래서 지우개가 떨어져도 못줍는다.
또 다른 수학선생은 그 해에 다른 학교에서 전근온 선생이었는데, 남학생들에게도 카리스마있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 선생이됐다. 그 선생도 가끔 매를 들곤 하지만 그 선생한테 맞고 쉬는 시간에 욕하는 학생은 별로 없었다.
선생의 마음이 학생에겐 다 보인다.
엄마친구 딸래미가 고등학교 다닐 때.
고등학교 3년 중에 딱 한 두번밖에 안쓰는 음악 실기도구 사라는 선생이 있었다. 이걸 안사가면 또 때린다네. 이름도 첨 들어본 거라 기억도 못한다. 암튼 이걸 안사가면 맞으니까 사달라고 하는데 이게 몇 만원이란다. 그래서 엄마친구가 교육청에 전화했단다. 학교에서 음악선생이 이런 걸 사라는데 한두푼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래 쓸 것도 아닌데 이걸 안사가면 학생들을 때린다니 어떻게 된거냐?
교장한테 연락이 갔는지 그 후로 그런 얘기 없단다.
물론 좋은 선생도 있다. 나에게도 정말 고마운 선생님이 몇 분 계시다. 이런 분을 위해서라도 교원 평가제를 해야한다. 이런 분에겐 잘 가르친 대가를 줘야한다.
교원 평가제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그건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믿고 맡겨봐라. 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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