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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9 삼양라면과 언론
이른바 '삼양라면 공업용 우지 파동'.
삼양라면에서 라면을 만들 때 식용이 아닌 공업용 우지를 썼다는 것이다. 삼양라면 관계자들이 검찰에 구속되고 '공업용 우지'라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당시 라면업계 1위였던 삼양라면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20여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회복을 다 못하고 있다.
덕분에 삼양에 밀려있던 농심은 '안성탕면'과 '신라면'으로 순식간에 라면시장을 장악했다.
업계 1위에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으니 타격일 얼마나 큰지는 상상조차 힘들다.
몇 년후에 잘못된 것임을 알고 매스컴에 조그맣게 보도가 되었다. 그러나 '우지파동'이라며 매일 1면에 대문짝만하게 써놓은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거니와,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에 '그래도 아직 뭔가 찜찜해'라는 낙인을 찍혀버린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적어도 파동 당시 어느 언론이든 제대로 취재해서 보도했더라면 '공업용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라도 있었을텐데, 이건 그냥 '생매장'인 것이다.
그래서 언론이란 게 무섭다. 언론은 핵폭탄이며, 강력한 전염병이며, 세뇌시키는 기계이다. 따라서 보도를 할 때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기에 적어도 객관적 사실과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만은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능력이자 의무이다.
요즘 촛불시위와 관련한 조중동 광고중단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라면업계 1위인 '농심'과 20여년 전 라면 업계 1위인 '삼양'에 특히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관련 데일리 서프라이즈 기사)
아마 이 문제가 공중파에서 보도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MBC 등 일부 매체에서 광고중단운동과 관련하여 짧게 나가는 식으로 보도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당시 모든 언론에서 삼양라면을 다구리한 걸 생각한다면, '삼양라면이 잘했다', '농심이 잘했다'를 떠나서 적어도 이런'논란'이 있다는 걸 보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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