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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천태만상 - Part 2

Post about "등산"

등산 – 가리왕산 다녀오다

일요일인 어제,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가리왕산에 다녀왔다.

대전에서 아침 6시에 출발했는데, 기사님 덕분에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늦게 출발한 만큼 부지런히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시작지점은 장구목이골. 물레방아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을이 한참 시작된 풍경이 산 전체에 녹아들었다. 단풍잎이 잔뜩 떨어져 부스럭소리가 난다.

소리나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면 다람쥐가 다닌다. 초등학교 때 소풍갈 때는 한 마리보기도 힘들었는데, 여기는 다람쥐의 고향인가보다.

3km를 부지런히 오르니 1시간 30분만에 임도가 나온다. 근데 산행이 지루하다…;;; 그냥 오르막길밖에 없다. 경사도 같고, 풍경도 같고, 내리막길도 하나 없이 그냥 계속 오르기만 하는 산;;;
가뜩이나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산행이 지루하니 더 힘들다.

정상까지는 1km를 앞둔 지점. 점심을 먹고 1시쯤 출발했다.

열심히 걸었는데도 끝이 안보인다. 무지하게 지루하다;;;
(다람쥐를 쳇바퀴에 넣는 건 지독한 가혹행위다.)

꾸역꾸역 올라가 드디어 정상을 200m 앞둔 곳에서 장구목이 삼거리가 나온다.

고지대에 오르니 주변 풍경이 조금씩 보인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표지석과 고목들, 돌로 쌓은 탑계단(?)등이 보인다. 정상이 이렇게 넓은 곳은 처음 본다.

표지석에 보니 가리왕산 이름의 유래가 적혀있다. 옛날에 갈왕(葛王)이 난을 피해 이곳으로 왔다고 해서 갈왕산(葛王山)이라고 전해지다가, 이것이 변형되어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되었다고 한다.

주변 산들이 첩첩산중으로 펼쳐진 모습보니 뭔가 뿌듯하고 가슴이 꽉 차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일행들을 무려 40여분간 기다렸다. 바람이 불어 어찌나 춥던지…ㅜ.ㅠ

일행들이 도착하고 사진찍고, 간식먹고 등등을 하다보니 3시가 되어서야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길은… 역시 지루하다;;;

그냥 계속 내려간다…ㅜ.ㅠ

중봉을 지나 세곡임도로 한참을 내려가니, 흙으로 길이 난 중봉임도가 나온다. 양 옆으로 길이 나있어 여길 따라가면 쉬울 것 같다. 그런데 표지판을 보니…

절대 좌우 길로 가지 마시오. 하산 못합니다.” -0-

휴게소로 가는 이정표가 산 한가운데를 가리키고 있다. 이정표 못보면 길을 헤매기 딱 좋은 곳이다. 전설의 고향같은데서 보면, 가다가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그 장면이 떠오른다.

그렇게 지루한 하산길이 또 시작됐다.

드디어 하산 끝. 하산시간은 5시. 걸린 시간은 6시간 30분이다.

이게 뭔가요…? 볼 것도 없고 먹을 거리도 없고;;;

대전에서 무려 4시간을 차를 타고 간 것 치고는…그다지…별로…추천하고 싶지…않은…
또 가고 싶지 않은…그런…산이었다…;;;

산행시작도 늦은데다, 중간에 많이 놀고 먹느라 하산이 많이 늦어졌다. 대전에 도착하니 9시 30분쯤.  뒤풀이로 뼈다귀탕을 먹었는데, 점심 이후로 아무 것도 못먹은지라 너무 배가 고파서 실컷 먹었다. ㅋㅋㅋ

설악산 공룡능선 타고 오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고 왔습니다. 무려 14시간.

대전에서 밤 9시에 출발해 설악동 매표소 앞에 새벽 2시에 도착했습니다.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코스는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회운각 대피소 – 천불동 계곡 – 비선대. 총 거리는 매표소 입구부터 하면 20km 쯤 되는 것 같습니다. 비선대까지 거리가 생각보다 길더군요.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혼났습니다.

추위를 참고 렌턴으로 어둠을 밝히며 꾸역꾸역 올라가니 새벽 6시에 마등령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마등령에 올라온 기쁨도 잠시. 추위와 졸림이 저를 덥쳤습니다. 등산잠바에 달린 모자를 꼭 쟁겨쓰고, 장갑낀 손으로 몸을 감싼 채 웅크려 덜덜 떨었습니다. 족발 몇 점을 먹고 추위를 달래보려 했으나, 설악산 마등령 바람은 뫼섭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ㅜ.ㅠ

커피 한 잔씩 마시며 사진도 찍고 풍경도 구경하다가 6시 40분쯤 공룡능선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기껏 올라갔나 싶으니 다시 내려가고, 쭉 내려가다보니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타나고…
이런 길을 계속 걷다가 8시가 넘어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은 간단히(?) 라면. 라면 국물을 마시니 추위가 조금 가시는군요.

추위가 조금 가시니 이번엔 졸음이 엄습합니다. 저는 눈이 쉽게 피로를 느끼는데, 눈이 시뻘겋게 충혈된 게 안봐도 보이더군요. 일행들이 쉴 때마다 저는 바위에 기대어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 시간이 지나니 반대편 쪽에서 오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설악산을 오르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습니다. 단풍이 드는 10월 초순부터는 사람이 반이라는 말을 조금 실감했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어서인가 회운각 대피소를 200m 앞두고 잠시 쉬었습니다. 대청봉에는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제 친구가 혼자 얼른 다녀오겠다며 대청봉엘 다녀왔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은 높이가 1707.9m에 이르고, 회운각 대피소에서 왕복으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인데, 거기를 다른 사람들이 회운각 대피소 앞에 갈 때까지 다녀온 것입니다. ㄷㄷㄷ

회운각 대피소 200m 앞에서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그 때부터는 신나게 내려왔습니다. 다만, 올라가는 길도 그랬지만, 산 전체를 암석계단으로 만들어 놓아 무릎이 아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폭포와 다양한 암석, 산의 기세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이 이어져, 천불동 계곡이 이름값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불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암튼 경치가 정말 너무 좋다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물이 더 많았다면 폭포가 좀 더 멋지게 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조금…

암튼 천불동 계곡은 정말 최고 경치입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맑은 하늘에 시원하게 뻗친 구름도 한 몫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시원한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잠시 피로를 풀었습니다. 물이 깨끗하긴 한데 너무 차갑더군요;;;

여기서부터는 다시 신나게(빠르게) 내려왔습니다. 다들 말없이 쭉쭉 내려왔지요. 여기는 고무를 위에 덮은 계단이 많아서 별 무리없이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비선대를 1.5km 앞둔 지점에 도착하니 오후 2시쯤. 산행 12시간째입니다. 다시 신나게 걸으며 비선대 휴게소에 도착.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며 막걸리와 묵을 먹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또 신나게 걸어서 휴게소 입구까지 도착! 14시간이 걸렸습니다.

근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하산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긴 했지만, 주차장은 정말 어린이날 놀이공원 보는 듯 싶었습니다. 산채 비빔밥이 6,000원인데, 맛은 괜찮더군요. 근데 배는 안불렀다는…옆에 누나가 자기 밥을 덜어줬는데도, 배는 안부르더라는…;;;

대청봉을 찍고 오지 못해서 조금 아쉽습니다만,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이 긴 산행 잘 마무리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도 무박 2일로 공룡능선을 타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가을의 절경들은, 비록 제가 등산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정말 최고였습니다.(하지만 우리는 다시는 설악산에 오지 않을 거라며 내려왔습니다.)

등산 – 청량산 다녀오다

지난 일요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에 다녀왔다.

코스는 입석 – 김생굴 – 자소봉 – 탁필봉 – 연적봉 – 자란봉 – 하늘다리 – 선학봉 – 장인봉 – 두들마을 – 청량폭포.

김생굴을 지나면 청량사라는 절이 나오는데, 이 깊은 산속에 어떻게 저렇게 절을 지을 수 있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그거 누가 그랬을까? 누가 산 속에 절을 지었을까?)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특히 하늘다리로 가는 길은….계단이 많은데다, 길이 좁아 많이 붐볐다.

게다가 어떤 산악회인지 무개념으로 끼어들기를 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줄 서라는 얘기가 나왔다.

다들 40~50대 아줌마 아저씨들인데, 그 나이 먹도록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사실 경치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고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니 기분이 새로와졌다.

내려오는 길은 정상에서 직접 내려오는 가파른 길을 선택했다. 우리 일행 32명 중에 열명 정도만 이 길로 내려왔다. 하산할 때 민가가 보이는데, 거기에 하산길이라는 표지가 되어있는데, 그 쪽으로 가면 병풍바위를 볼 수 없다.

일행 중 길을 잘 아는 분을 따라 병풍바위쪽으로 갈 수 있었다.

등산이 원래 그렇지만, 이 곳은 직접 가보지 않고는 경치를 느낄 수 없다. 특히 청량산은 정상보다는 병풍바위가 경치가 더 좋은 것 같다.

등산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등산 다니길 정말 잘했다.








속리단 등산 다녀오다.

어제 속리산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에서 8시쯤 출발, 법주사 앞 속리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쯤.

초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후 처음으로 갔는데, 잘 꾸며놓았더군요.
황토길을 지나 다리를 건너 매표소에 도착. 저는 학생증이 있어서 할인을 받았다는…이 나이에 학생할인 받으니 기분 참 거시기하더군요.
코스는 천왕봉을 찍고, 능선을 따라 문장대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올라간 코스는…기억이 나질 않네요;;; 상환암방향이었는지, 상고암 방향이었는지…???

암튼 천왕봉 이후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조금 한 눈에 보려면 클릭)

일단 천왕봉. 계단이 많더군요;; 음…계단이 많습니다…;;;

영차영차해서 천왕봉 도착. 사방이 트여서 시원시원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위와 나무가 우러진 모습은 정말 멋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기념사진을 몇 방 찍고(제가 등산에 나간게 7월달부터인데, 이 때부터 찍은 등산사진들이, 제가 10여년 동안 찍었던 모든 사진(증명, 여권, 기타 등등)들보다 몇 배 많습니다.;;; 대학 4년동안 찍은 제 사진은 여권사진 1번과 MT가서 찍은 1번, 총 2번 뿐입니다) 문장대로 가기 위해 다시 내려왔습니다.

천왕봉 정상에서 대전에서 오신 여자 2분을 만났씁니다. 전 운영진이었던 분이 같이 산행하자고 해서 13명이 되었습니다. 음…목적은 카페가입이지요. ㅋㅋㅋ

13명이 같이 점심을 먹을만한 곳을 찾다보니 시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12시 반이 지나서야 점심을 먹었습니다. 많이들 싸오셨더군요. 넉넉히 먹고 고고싱~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를 지나 드디어 문장대앞에 도착!!!

와! 높더군요!!! 그리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깔끔한 느낌!!!

시계를 보니 벌써 3시 30분. 중간중간에 자주 쉬긴 했는데 6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올라 드디어 문장대 정상에 도착. 사방이 훤히 내려다보이는데다 날씨가 너무 좋아 구름도 이쁘기만 합니다. 저 멀리 맨 처음 올라갔던 천왕봉이 보입니다.
좋습니다. ㅎㅎ 이 맛에 등산한다고 할까나…

하산길은 코스가 무난해 쉽게 올 수 있었습니다. 계단도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고. 하산. 그런데 원래 코스가 문장대만 다녀오는 거라서 물이 부족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매점에 들러 쭈쭈바를 샀는데, 쭈쭈바를 먹으니 살 것 같더군요. ㅋㅋ

법주사에 들러 사찰을 한 번 둘러보고 왔습니다. 기분이 묘하더군요. 사찰 입구에 있는 사천왕상은 여전히 무섭더군요. ^^; 절에 가면 맘은 편한데, 사천왕상은 늘 무섭다는;;;

그렇게 법주사를 둘러보고 발씻는 곳까지 오니 9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내려와서 안내도를 보고 계산해보니 총 17km정도더군요.

물이 부족해 목이 말라 조금 힘들었지만, 개운하고 좋았습니다.

적어도 등산할 때만큼은 다른 생각은 잊을 수 있습니다.

생각많고 머리복잡한 분들. 등산 다녀오세요~ ^^

이하 사진










평소엔 똑딱이도 거의 안쓰는데, 이 날은 DSLR이 탐나더군요.

운장산 다녀오다

토요일인 어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지는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운장산.

아침 8시에 대전에서 출발해서 10시에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걱정을 했습니다. 우의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다행히 산행한 지 한시간쯤 지났을까?  비가 점점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온 여자 회원이 있어서 산행을 천천히 했습니다. 중간에 자주 쉬기도 하고…

2시간이 좀 지나서 운장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코스는 보통 피암목재에서 출발해 내처사동으로 내려오는 길인가본데, 저희는 반대로 시작을 해버렸습죠.

비가 그치긴 했지만, 구름이 잔뜩 껴서 경치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까이에 있는 곳도 운치있게 느껴지는 게 신비로운 느낌도 들더군요.

정상을 찍고 배를 채운 후 하산을 하였습니다. 사정상 오르던 길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운장산 가는 길에 ‘운일암 반일암’이라는 곳을 지나는데 계곡과 경치가 참 멋있습니다. 하루 전에도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물이 많고 깨끗합니다. 발을 담궈봤는데… 무지하게 차갑더군요;;;

하산을 하고 근처 계곡에서 닭백숙, 삼겹살, 대하 등을 구워먹으니 너무 좋더군요. ㅎ

등산이 중독성이 강합니다.

7월달부터 등산을 시작했는데, 오늘로써 4번째 산행인데 일행분들이 다들 좋고 재밌는 분들이라 너무나 재밌게 산을 타고 있습니다.

한 번 시작해 보세요. ^^

백화산 다녀오다

지난 일요일, 충북 영동에 있는 백화산(충남 서산도 백화산이 있다.)에 다녀왔다.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가 갈리는 곳이기도 하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갔는데, 암석이 많고, 곳곳에 경사가 급한 곳이 많아 쉬운 곳은 아니었다.

초반에는 바람이 불지 않아 더위가 금방 찾아왔는데, 주행봉으로 가기 절반쯤부터 바람이 불어 매우 시원했다.

주행봉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부터는 시야가 트이니 개운했다. 한쪽으로 논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주행봉에 10시 30분쯤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등산하거나 한참 걷거나 할 때는 음식이 안땡긴다. 대부분 물이나 음료수 따위, 아니면 과일로 목만 축이곤 하는데, 다른 분들 먹는 모습을 보니 땡기더라;;;

그 더운 날씨임에도 라면이 맛만 있더라 ㅎ

내가 산행길에 잘 안먹어서 먹을 걸 많이 안싸갔는데, 다른 분들이 이것저것 싸오신 것 보니 눈치도 좀 보이더라는…

가뜩이나 요즘 식욕이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데, 다음 산행에는 먹을 걸 좀 더 챙겨가야겠다;;;

내려오는 길은… 길을 잘못 들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 원래 그 코스가 아닌데 길이 났길래 가봤더니… 왠지 이 길이 아닐 것 같은 불안감… 그 불안감을 무시하고 그냥 갔는데 길이 순탄치가 않았다. 나는 등산을 많이 안다녀서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내려왔는데, 몇 년 동안 등산 다니셨던 분들도 이렇게 험하게 내려온 건 처음이라고 하신다;;;
이래서 초보가 무섭다고 하는건가…? 경험한 바가 없으니 별로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근데 내려오는 길에 물이 별로 없는 계곡을 봤다. 난 이런 게 너~~~무 무섭다. 내가 종종 블로그에서도 밝혔듯이, 난 구글어스에 나오는 저수지만 봐도 무섭다;;; 혼자였으면 아마 두려움에 차라리 산위로 다시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대낮이고 햇빝이 나무사이로 비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두려워하며 떨었다;;;

내려오는 길이 험한데다, 내려오자마자 땡볕에 놓이니 늘어지기 십상이었다. 차를 타고 계곡으로 이동했으나, 물이 깨끗하지가 않아, 발만 담갔다.

등산할 땐 몰랐는데, 집에오니까 피곤하더라. 특히 내가 새벽 5시가 넘어 잠드는지라, 산행 전할 한숨도 못잤다;;; 새벽 4시에 억지로라도 잠들려고 누웠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싶은 생각에 자꾸 시계만 보다가 5시 20분에 그냥 일어나서 샤워를 했다;;;
덕분에 산행하는데 눈알이 빠질 것 같았다;;;
지난 7월 산행에 이어, 또 날밤새고 산행했다;;;

대전에 내려와서 회식을 하는데, 맛있게 고추장 삼겹살을 든든히 먹고나니 살 것 같았다. ㅎ;;

등산 안했으면, 집에서 티비나 보거나, 컴퓨터에 앉아 게임만 했을텐데, 이렇게 땀흘리고 맛있게 먹으니 하루가 꽉 찬 듯 기분좋다.

등산복 구입

지난 달부터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싸이월드 클럽에 가입해서 활동하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등산화는 중요하다고 해서 신중히 골랐다. 이것저것 신어보니 아쿠 타이거가 고어텍스 소재(논란의 여지도 있지만 대체로 이게 좋다고 하길래)에 내 발모양과도 잘 맞아 편했다. 세일할 때 23만 5천원인가 주고 구입했다.

오늘은 등산복을 구입했다. 지난 번에 구입했던 곳이 대전 유성 노은동에 매장을 추가로 만들었는데 할인을 많이 한다고 해서 가봤다. 바지는 무려 50%세일(세일폭은 바지마다 다름)해서 5만 얼마에 구입했고, 티셔츠와 방수팩은 20% 세일.

총 92,000원.

생각보다 싸게 샀다. 특히 등산바지. 거의 한 시간 동안 골랐는데, 가격도 맘에 들고 무릎을 높이 올려도 편하고, 주머니에 지퍼가 있어서 이걸로 골랐다. 이것보다 바지모양새가 좀 더 맘에 드는 게 있었는데, 그건 주머니가 없어서 포기.

티셔츠는 바지만큼 신경써서 고르지 않았지만 한 눈에 맘에 드는 게 있어서 한 번 입어보고 바로 구입했다.

방수팩은 지난 번에 우천산행하면서 필요하다고 느꼈다. 무지하게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는데, 배낭이 젖을까봐 우비 안에 입었더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

좀 더 다니면서 필요한 게 있으면 더 구입하겠지만, 자주 다니는 것도 아니라 이 정도면 될 것 같다. 9월쯤 되면 등산점퍼나 하나 장만하고, 겨울엔 왠만하면 안다니려고 한다. 위험할 것 같아서 겁난다;;;

(예전에는 땀이 나도 여름이 좋았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차라리 겨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겨울산행은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오픈기념품으로 우산이랑 이것저것 서비스로 얻어왔는데, 비싼 것들은 아니지만 요긴하게 쓰이더라.

특히 지난 번 등산화 살 때, 갈아입을 옷 넣어가라고 방수되는 주머니를 2개 주셨는데, 요긴하게 써먹었다. 그거 없는 분들은 갈이입을 속옷이 젖어버려서…-0-

이번 주말에 등산을 가는데, 날씨 쾌청하고 바람 잘 불었음 하는 바람이다.

핸드폰 벨소리 – 숲속을 걸어요(동요)

얼마 전 등산다녀온 기념으로 만든 동요 숲속을 걸어요 핸드폰 벨소리입니다.

숲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숲속을 걸어요 꽃향기가 그윽한 길
해님도 쉬었다 가는 길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
정다운 얼굴로
우리모두 숲속을 걸어요

1775837046.mmf64화음 352kb 30초.

북바위산으로 등산다녀왔습니다.

올 초에 등산을 하려고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마음도 심란하고 해서 이번달부터 다니기로 했습니다.

등산이 거의 처음인지라 아무 장비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등산을 많이 다니셔서 가방이나 자켓, 등등은 다 있더군요.

일단 제일 필요한 게 등산화. 대전에서 꽤 크다는 오정동 매장에 들러서 이것저것 골라봤습니다. 이거 살 때는 고어텍스는 가격 빼곤 다 좋은 줄 알았는데, 어제 검색해보니 이것도 논란거리가 있더라구요.
암튼 구입했던 2주 전에는 무조건 고어텍스! 라는 생각으로 등산화를 골랐습니다. 등산화건 뭐건 간에 기능도 중요하지만, 전 디자인을 참 많이 따집니다. 고어텍스, 디자인, 족형 등을 따져보니 Aku라는 이태리 브랜드의 타이가(Taiga)가 제일 좋더라구요.

등산장비가 많이 있지만, 일단 등산화만 사고 나머지는 등산하면서 필요하다 싶으면 추가로 구입하기로 하고 등산화만 샀습니다. 방수주머니 2개와 등산용 양말, 기타 자질구레한 것들을 받았는데, 방수주머니 꽤 유용하더군요.

일단 전날 엄청난 비가 왔는지라 자켓을 챙겨갈까 했는데, 날이 워낙 무더워서 비가 와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반팔 티셔츠만 하나 더 챙겨갔는데…

한참 북바위산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비가 오더군요. 중간에 작은 휴게소에 들러 일회용 우의를 구입했습니다(우의는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비가 많이 쏟아지는데, 북바위산 입장로인 물레방아 휴게소에 내렸을 땐 그렇게 많이 내리진 않았습니다.

근데 산행을 막 시작하려는데 비가 쏟아지더군요;;; 시작하고 5분이나 지났을까? 싸이렌이 울리더군요. 몇 번 사이렌이 울렸는데, 다들 산행을 계속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뭐 등산은 별로 안해봤지만 산타는 건 어렵지 않아서 잘 따라갔습니다(달리기 능력은 없지만 꾸역꾸역 걷기 능력은 있습니다).

초반엔 장비챙기고 배낭에 우의에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느라 늦게 출발했는데, 걸음이 빨라서인지 어느 새 선두쪽에 있게 됐습니다. 선두에 6명 정도가 있었는데, 북바위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는 바위를 보게 됐습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안개에 금새 사라질까봐 북바위를 배경으로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찍고 돌아서자…북바위가 사라졌습니다;;; 안개가 그렇게 빨리 오르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8시 20분에 산행을 시작해서 북바위산 정상까지 가는데 2시간이 좀 넘게 걸렸습니다. 마침 정상에 거의 다다르니 비가 멈추었습니다. 다들 자리에 앉아 음식을 꺼내놓고 먹는데… 비가 쏟아지더군요;;;  운도 어찌나 좋은지;;; 먹을 땐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다행히 음식을 많이 먹고 난 뒤에 비가 쏟아져서 허기는 채울 수 있었습니다.

북바위산 정상의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방 찍고 부지런히 내려왔습니다. 원래 예정은 [물레방아 휴게소 – 북바위산 – 지릅재 – 박쥐봉 – 만수휴게소]까지 갔다가 계곡으로 가는 거였는데, 비가 많이 오고, 계곡에서 놀 요량으로 박쥐봉은 생략했습니다.

그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갔는데 내려보니 처음 도착했던 물레방아 휴게소더군요. 그 때는 비가 와서 주변을 살필새도 없이 부랴부랴 등산로 입구에 갔었는데, 알고보니 주차장 바로 옆에 좋은 계곡이 있더군요. 이름은 모르겠는데 물이 참 맑고 차가웠습니다.

동호회 회원들이 서로 장난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저도 재밌더군요. 제가 물웅덩이를 너무나 무서워해서 심지어는 구글 어스에 나온 호수 모습까지도 무서워합니다. 근데 그 곳의 물은 무섭지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노는 모습이 더 인상에 남았는지 모릅니다. 다른 분들도 동호회 회원들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이런 재미에 동호회 사람들과 같이 놀러 다니나 봅니다. 재밌는 분들도 너무 많아서 웃다가 눈물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대전에 와서 뒷풀이 겸 식사를 했는데, 이 때도 너무나 웃겨서 눈물을 계속 흘렸다는;;;

근데 산행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등산화가 잔뜩 젖었습니다. 고어텍스고 뭐고 다 필요없습니다. 비 쏟아지면 그냥 젖는 겁니다;;;
일단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대로 물에 잘 씻어서 음지에 세워뒀습니다. 안쪽에 신문지를 뭉쳐놓았는데,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도 마를 기미가 없습니다;;;

이번이 첫 등산인데 너무 기억에 남네요. 날씨도 그렇고 계곡에서 논 것도 그렇고, 뒷풀이도 그렇고. 너무나 재밌게 다녀와서 힘든 것도 없네요. ^^

그나저나 저는 사진찍는 걸 참 싫어해서 의도적으로 피했는데, 다른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네요. 분위기 깨는 것도 싫어해서 단체사진은 다 찍었는데, 개인사진은 하나도 안찍었습니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의 80%는 증명사진이요, 10%는 졸업앨범이요 10%는 단체사진입니다. 사진에 대해서는 오해 안사고 잘 피해다니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