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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4 02:04

당해봐야 정신차린다

조금은 위험한 생각이다. 그러나 효과는 직빵이다.

1.
매번 집에 올 때마다 누나나 동생한테 중요한 자료는 꼭 D드라이브나 E드라이브에 저장하라고 얘기했다. 매번 얘기해도 안듣더라.

그래서 E드라이브에 누나와 동생이름으로 폴더를 지정해주고 바탕화면에 있던 자료등을 모두 해당폴더에 이동시키고 자기거는 자기이름 폴더에 저장하라고 했다.

그래도 말을 안듣더라.

어느날 윈도우즈가 깨져서 포맷을 하고 다시 설치했다. 그 후로 동생은 내가 정해준 폴더에 알아서 잘 정리한다.

그러나 누나는 여전히 마찬가지다.

올초에 가족들끼리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누나가 C드라이브에 저장했다.

얼마 후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해서 자취방에서 올라와서 그냥 하던대로 포맷하고 재설치했다.

여행가서 찍은 사진 몽땅 날렸다.

나보고 그 사진 어떻게 못구하냐고 하는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거기다 저장하지 말랬지. 못구해."

그 후로 누나와 동생은 칼같이 지킨다.
(위지플러스로 바탕화면 자체를 E드라이브로 바꾸고, 해당폴더를 바로갈 수 있게 한 점도 작용했다.)


2. 초등학교 실과시간

초등학교 4학년 때 떡볶기를 해먹는 시간이 있었다. 겨울이었다.

떡볶기 해먹는다고 들떴다. 우리조는 오뎅국물도 만들자고 해서 텐트용으로 나온 조그만 부스터에 부탄가스를 연결하고 물을 끓이고 넣다가...
불이 확~ 하고 올라와버렸다. 불이 머리위까지 치솟았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앞머리가 불에 조금 탄 여학생이 2명인가 있었고, 마침 겨울이라 교실내에 있던 모래로 끼엊어 오뎅국물은 물건너갔다.

그 후로...
자기자리에서만 만들어서 먹었다.

선생님이 같은 얘기 10번해도 안듣는다.
누군가 제대로 당하면 알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 인식이 그렇다.
"다른 애들도 다 하는데 뭘", "왜 우리만 그래", "지난 번에도 아무 문제 없었어." 이런 인식이 팽배하니까 지진도 거의 없고 내전도 없는데 사고는 일본보다 많다.

웃기는 건...
일은 저질러 놓고 책임은 안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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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rinn 2007/07/24 23:08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직접 겪어봐야 뉘우치는 것이지요.
    가끔은 당하고나서도 또 그짓하는 녀석도 있더군요..--;
    당한 것도 가볍게 당한게 아니라 죽을 위기까지 갔다가 살아난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