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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13:19

첫인상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하고 길거리를 쏘다니기 시작할 무렵...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왔다.

바로 그 사람들.

"도를 믿으십니까?"

같은 소속인지 멘트가 똑같다.
'정말 재주도 많고 좋은 분인데, 재주를 잘 쓰지 못해 서 안타깝다'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도대체 왜 그런 단체에서 일하는지 모르겠다. 갓 20살쯤 되어보이는 아가씨들도 있고 20대 중후반 아가씨도 있고, 30대 초반 아줌마. 그리고 내 또래로 보이는 젊은 청년까지.

가만보면 내 첫인상에 뭐가 씌여있는지 나를 타겟으로 많이 한다. 그 대전역 앞, 혹은 도청 앞 복잡한 거리에서 유독 나를 지목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오늘 광덕산에 가려고 야우리 앞에 서있는데, 어떤 아가씨가 '위사모(위하는 사람들의 모임:  http://cafe.daum.net/weesamo)'에서 나왔다며 활동했던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을 한다. 가만 들어보니 한국인이 아니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나오는 일본인과 비슷한 억양.
어쨌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기부를 해달라는데, 만원 이상 내면 손수건을 준단다. 그래서 정확한 금액은 없냐고 물어보니, 그건 성의껏 하면 되고, 만원 이상 하시는 분에게만 손수건을 준다고 한다.

위사모가 어느 단체 소속이냐고 물어보니, 그런 건 없고 그냥 위사모 자체에서 활동하는 거란다. 기독교 단체냐고 물어보니 종교나 인종, 문화적인 걸 초월하는 활동이라고 한다. 설명하시는 분에게 외국인이냐고 물어보니 일본에서 왔다고 한다.


어젯밤에 한가지 소원을 빌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아프지 않게 평안히 지내다 조용히 눈감을 수 있게 해달라고.
어젯밤 빌었던 소원성취하는데 드는 비용이라 생각하고 만원내고 손수건을 받아왔다.
여름에 산에 갈 때 물 적셔가면 좋겠다.



아, 할 얘기는 이게 아니라, 왜 자꾸 나한테 오냐는 거다...종종 어떤 아저씨들은 집이 강원도 양양인데 차비가 없다며 5천원만 달라는 사람도 있다.

야우리 앞에 사람 미어터지는데 왜 나한테 오느냐고!

왜일까?

1. 내가 착해보인다.
2. 내가 순해보인다.
3. 내가 만만해 보인다.
4. 내가 어리숙해 보인다.
5. 내가 돈이 많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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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쉼표 하나 2007/04/12 02:04 address edit & del reply

    착한 인상이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

    • 에드 2007/04/12 08:28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