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about "유서아님"

5월이면 좋겠다.

유난히 추운 12월이다.

밤에 집으로 걸어오면서 문득 든 생각.

‘꽃 피는 봄에 죽으면 좋겠다.’

내 장례식에 찾아올 사람이 얼마 안된다. 친척 빼면 연락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머리 크고 나서는 친척들과도 가까이 지내지 않아서 추억거리도 반시간이면 밑천이 떨어질테니.

그러니 꽃 피는 봄에 죽으면 좋겠다.

오시는 분, 꽃구경이라도 할 수 있게.

선산으로 갈지 화장터로 갈지 모르겠지만

때는 5월이면 좋겠다.

이왕 날씨 너도 푸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