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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13 등산 - 가리왕산 다녀오다 (2)
대전에서 아침 6시에 출발했는데, 기사님 덕분에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늦게 출발한 만큼 부지런히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시작지점은 장구목이골. 물레방아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을이 한참 시작된 풍경이 산 전체에 녹아들었다. 단풍잎이 잔뜩 떨어져 부스럭소리가 난다.
소리나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면 다람쥐가 다닌다. 초등학교 때 소풍갈 때는 한 마리보기도 힘들었는데, 여기는 다람쥐의 고향인가보다.
3km를 부지런히 오르니 1시간 30분만에 임도가 나온다. 근데 산행이 지루하다...;;; 그냥 오르막길밖에 없다. 경사도 같고, 풍경도 같고, 내리막길도 하나 없이 그냥 계속 오르기만 하는 산;;;
가뜩이나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산행이 지루하니 더 힘들다.
정상까지는 1km를 앞둔 지점. 점심을 먹고 1시쯤 출발했다.
열심히 걸었는데도 끝이 안보인다. 무지하게 지루하다;;;
(다람쥐를 쳇바퀴에 넣는 건 지독한 가혹행위다.)
꾸역꾸역 올라가 드디어 정상을 200m 앞둔 곳에서 장구목이 삼거리가 나온다.
고지대에 오르니 주변 풍경이 조금씩 보인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표지석과 고목들, 돌로 쌓은 탑계단(?)등이 보인다. 정상이 이렇게 넓은 곳은 처음 본다.
표지석에 보니 가리왕산 이름의 유래가 적혀있다. 옛날에 갈왕(葛王)이 난을 피해 이곳으로 왔다고 해서 갈왕산(葛王山)이라고 전해지다가, 이것이 변형되어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되었다고 한다.
주변 산들이 첩첩산중으로 펼쳐진 모습보니 뭔가 뿌듯하고 가슴이 꽉 차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일행들을 무려 40여분간 기다렸다. 바람이 불어 어찌나 춥던지...ㅜ.ㅠ
일행들이 도착하고 사진찍고, 간식먹고 등등을 하다보니 3시가 되어서야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길은... 역시 지루하다;;;
그냥 계속 내려간다...ㅜ.ㅠ
중봉을 지나 세곡임도로 한참을 내려가니, 흙으로 길이 난 중봉임도가 나온다. 양 옆으로 길이 나있어 여길 따라가면 쉬울 것 같다. 그런데 표지판을 보니...
"절대 좌우 길로 가지 마시오. 하산 못합니다." -0-
휴게소로 가는 이정표가 산 한가운데를 가리키고 있다. 이정표 못보면 길을 헤매기 딱 좋은 곳이다. 전설의 고향같은데서 보면, 가다가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그 장면이 떠오른다.
그렇게 지루한 하산길이 또 시작됐다.
드디어 하산 끝. 하산시간은 5시. 걸린 시간은 6시간 30분이다.

이게 뭔가요...? 볼 것도 없고 먹을 거리도 없고;;;
대전에서 무려 4시간을 차를 타고 간 것 치고는...그다지...별로...추천하고 싶지...않은...
또 가고 싶지 않은...그런...산이었다...;;;
산행시작도 늦은데다, 중간에 많이 놀고 먹느라 하산이 많이 늦어졌다. 대전에 도착하니 9시 30분쯤. 뒤풀이로 뼈다귀탕을 먹었는데, 점심 이후로 아무 것도 못먹은지라 너무 배가 고파서 실컷 먹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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