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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30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동안이라는 걸...
그러나 나도 어느덧 28살이나 되었다.
그 동안 군대도 다녀왔고, 늦은 나이에 대학가려고 마음도 많이 심란했었다. 여자를 잊네 마네 하는 문제로 혼자 속앓이도 했다.
2004년 초에 어느 술집에서 나만 신분증 검사를 했다. 이 때가 신분증 검사를 한 마지막 날이었다.(의무적으로 무조건 하는 곳 빼고.)
갓 20살 된 애들이 동갑으로 보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이제 더 이상 미성년자로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제 시내에 갔다가 집에 오려고 버스에 탔다. 알다시피 대전은 벌써 일주일동안 시내버스 파업중이다. 그래서 대체버스가 투입되었는데, 대체버스가 원래 관광버스다보니 요금통이 없다. 그래서 돈받는 사람이 맨 앞좌석에 함께 타서 요금을 받고, 환승권도 주고, 거스름돈도 준다.
근데 아무래도 대체버스다보니 운행횟수가 제한적이다. 내가 자주 타는 버스는 851번인데, 배차간격이 원래는 7분이다. 그런데 파업때문에 낮에는 20분에 한대, 출퇴근 시간에는 15분에 한대씩 다닌다. 거의 2~3배 차이다.
그래서 대부분 손님으로 꽉 찬다.
시내에서 851번을 타고 천원을 냈다. 버스통로가 사람으로 꽉 차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는데, 맨 앞에 앉은 돈받는 아저씨가 잔돈을 내민다. 난 내 뒤에 청소년이 있는 줄 알고 뒤를 봤는데 나이가 꽤 드신 아주머니다.
'설마 나를...?'
그렇다.
나를 청소년으로 보고 거스름돈을 주려고 하신 것이다.
아~
이 얼마나 훈훈한 모습인가~
그냥 잔돈 400원 받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저 일반인이에요." 라고 대답했다.
아~
이 얼마나 따뜻한 모습인가~
그러나 아마 이런 일은 오늘이 마지막일 듯 싶다...
세월이 만만치 않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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