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about "헤이리"

헤이리

헤이리에 다녀왔다. 날씨가 너무 무덥다. 햇볕은 무서울 정도다. 그래도 마음 내킬 때, 시간이 허락할 때 지체없이 다녀오기로 했다.

합정역에서 2200번 버스를 타고 갔다. 말로만 듣던 파주 출판단지를 지나 헤이리 4번 출구에서 내렸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 여긴 편의점이 안보인다. 오른쪽은 볼 게 많아보여서 왼쪽부터 걸으며 돌아봤다. 왼쪽길로 걷다보니 더 길이 없다.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오다보니 멀리 아까 들어섰던 4번 게이트가 보인다.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얼마 전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나는 어렸을 때에도 조용하게 혼자 놀았다고 한다. 보통 애들처럼 소리지르고 뛰고 하지 않았다는데, 난 이렇게 신나게 노는 애들이 참 이쁘다.(물론 여기가 도서관이나 버스 안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상가가 있는 건물에 들어서 사진도 찍고 음료수도 사먹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기는 한데, 아이들 빼고는 그닥 활동적인 곳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그냥 한 번 바람이나 쐴 겸 오는 곳 정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배가 고파서 피자를 먹으려 갔더니 반죽이 떨어져서 몇 시간 있어야 한다고… 안내장만 붙여놓고 아예 문을 닫았다.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손님이 하나도 없는 카페에 갔다. 샌드위치와 주스를 주문했는데 11,500원이 나왔다. 무지하게 비싸다. 사실 그 카페에 간 이유는 내부에 특이한 전시물들이 있어서인데,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한다. 후회막급. 그런 주의사항은 카페 입구에다가 좀 써붙여놓지.

느긋하게 허기를 달래고 나서 다시 이곳저곳 걸어다녔다. 다른 곳이라면 참 특이하고 이쁜 건물이었을텐데 헤이리는 또 그런 건물들이 수두룩하다. 유행인가보다. 건물에 대한 흥미도 사라졌다. 애인이랑 스킨십하러 갈 거 아니면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가 있나 싶다.

좋은 점 하나는 한길출판사와 북하우스에 가면 많은 책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책 좋아하는 분들은 이 두 곳은 가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