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김석희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를 읽고…
12 24th

(쥘 베른 지음/김석희 옮김/열림원 펴냄)
그 유명한 소설을 이제야 읽었다. 가이낙스의 애니메이션 ‘나디아’가 ‘해저 2만리’를 바탕으로 한 것은 널리 알려졌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늘 나디아 장면들을 떠올리며 읽었다.
먼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은 미쳤다…;;;
근대에 이미 많은 생물과 광물들에 대한 분류가 체계를 잡았다 하더라도, 이처럼 다양한 생물들의 특징(나는 그가 묘사한 게 맞는지 틀리는지 모른다)을 일일이 표현한 것은, 그 표현이 맞든 틀리든 간데 작가 쥘 베른에게 녹용을 사줘도 모자랄 것이다.
이 소설이 나온 게 1870년. 그러니까 아직 원자핵이 알려지지 않은 시기다. 만약 그가 원자핵의 발견에 대해 알았더라면, 원조 노틸러스호는 전기보다는 원자력을 이용하는 방식이 되지 않았을까… 세계 최초 원자력함인 미국의 노틸러스호처럼…
어떤 사람은 작가의 다양한 생물 자랑을 늘어놓을 뿐이라는 평을 올리기도 했는데, 나는 SF소설의 효시라는 이 소설이 정말 제대로 된 소설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책을 읽고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소설은 명성대로다!
내가 나디아를 워낙 좋아서 이렇게 후하게 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작가의 이 엄청난 노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높이 사지 않는다면 그건 내가 욕먹을 일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거지만, 해저 2만리의 리는… 제목을 옮기면서 그냥 읽기 좋게 바꾼 것이고, 실제로는 리그(League)라는 길이 단위이다. 1리그는 3마일쯤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제목은 ‘해저 2만리’가 아니라 ‘해저 2만리그’ 라고 해야 하는데… 그냥 ‘해저 2만리’가 낫겠다;;;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