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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01:22

A4플래너, 그리고 볼펜

요즘 A4플래너를 만들고 있다. 플래너는 그냥 갖다붙인 이름이고, 좀 더 어울리는 이름을 찾아볼 생각이다. 왜냐면 플래너보다 훨씬 작은 기능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암튼 기존 다이어리나 프랭클린 플래너 등의 일정관리나 자기관리, To Do List 등이 사용자에게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면이 많아, 나처럼 게으른 사람을 위한 일정관리 or To Do List 관리방법을 연구중이다.

A4플래너의 목표는 단순하다 : 게으른 사람도 꾸준히 쓸 수 있게 하라!

프랭클린 플래너나 다이어리처럼 일정한 크기와 무게 때문에 가방안에 넣어야 하거나 손에 들고 다니면 불편하도록 하지 않는다. 그냥 A4용지에 적는다. 프랭클린 플래너처럼 해당 날짜를 찾아서 딱 칸에 맞게 적을 필요도 없다. 사용자가 최대한 편하게 쓰도록 하자는 게 A4플래너의 목표다. 따라서 A4용지를 뒷주머니나 책 사이에 넣어다니면서 생각날 때 바로바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A4용지를 반(세로)으로 접는다. 반으로 접은 걸 다시 3등분해서 접는다(나중에 그림으로 올려야겠군;;;)

이렇게 접으면 A4용지가 손바닥 만하게 된다.

맨 윗쪽 왼쪽부터 할 일을 쓴다.

중요한 건 별모양, 급하게 처리할 일은 번개모양, 일반은 동그라미.

(일반 중에서도, 책은 동그라미 안에 B라고 쓴다든지 해서 구분하는 것은 개인 마음)

이렇게 할 일을 적는데, 글씨는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쓰면 된다.

할 일을 마치면 v체크를 하고, 할 일이 취소되면 x체크를 한다.
(역시 그림파일로 설명해야겠다;;;)

이렇게 쓰다가 한 칸을 다 쓰면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데, 할 일을 다 마치지 못한 것은 다음 칸에 옮겨 적는다. 이 때, 다음 칸에 옮겨 적는 '할 일'은 제 때 마무리하지 못했거나, 급한 일이 아니거나, 책이나 프로젝트 등 긴 시간을 요하는 경우다. 게으른 사람은 이렇게 흐지부지 계속 넘어가면 A4 용지 한 장을 다 쓸 때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나처럼 할 일믄 잔뜩 생각해놓고 안하고 미루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할 일을 옮겨 적는 경우에는 할 일을 보다 구체적으로 적는다. 언제까지 마무리하겠다거나, 어디까지 진행을 하겠다거나 등등.

암튼 이걸 하기 위해 들고다닐 수 있는 작은 볼펜을 사러 대전 S.(에스닷)에 갔다. 거의 모든 볼펜을 만져보고 테스트해서 두 개를 골랐다. 하나는 누르는 형식의 일반크기의 일본제품, 하나는 뚜껑을 열어야 하는 국산 미니볼펜. 크기는 미니볼펜이 딱이었는데, 필감이 너무 거칠다. 막 쓰기에는 너무 거칠어서 일반 크기의 일본제품을 900원에 샀다.

집에 와서 써보니...ㅜ.ㅠ 너무 굵다...ㅜ.ㅠ 그 때 매장에서 수십번을 써봤을 땐 딱이었는데...ㅜ.ㅠ
아마 그 때는 메모지에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펜으로 썼기 때문에 눈에 잘 안띄었던 모양이다...ㅜ.ㅠ

아무래도 볼펜을 또 새로 사야할 듯 싶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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